몽골 장애소녀에 '새인생' 선물

서울시의회 선청성 하지장애 소녀 수술해주고 재활치료 도와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5-01-07 17:26:15

[시민일보=이대우 기자]몽골 울란바토르 의회와 서울시의회 간 교류협력이 몽골 장애소녀에게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 줘 화제가 되고 있다.

7일 시의회에 따르면 선천성 하지장애로 16년 동안 제대로 걷지 못했던 몽골 울란바토르 고아소녀 뭉크줄이 2회의 수술, 재활치료 및 침 시술 등 양·한방 협진을 통해 새 삶을 찾게 됐다.

서울시의회 울란바토르 방문단의 아동복지시설 방문을 계기로 시의회와 울란바토르 의회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뭉크줄이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갖게 된 것이다.

시의회는 “지난해 울란바토르를 방문한 시의회의 공식 일정 중 고아들이 수용된 아동복지센터(우느르불 센터)를 찾은 방문단 단장 양준욱 의원(강동3)이 장애 소녀의 딱한 처지를 보고 서울로 돌아와 경희대병원에 제안해 무상으로 소녀의 장애를 치료한 것”이라며 “방문단이 방문했을 당시 장애 소녀의 상태는 제대로 걷지도 않지도 못하는 상황이었고, 장애로 인해 상대방의 눈을 마주치지 못할 정도로 위축돼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진단이 없어 병명도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환자상태에 대해 서울시의회와 울란바토르의회 간 활발한 연락과 협조를 통해 원격진단을 진행, 1년여의 노력을 통해 강동경희대 병원에서 비로소 수술을 받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뭉크줄은 수술 후 3주 동안 강동경희대병원에서 지내며 재활치료, 침 시술 등 양·한방 협진 치료를 받았고, 지난해 12월15일 퇴원해 몽골로 돌아갔다.

뭉크줄은 “커가면서 다른 친구들처럼 걷거나 뛸 수 없다는 현실이 너무나도 싫었다”며 "펭귄처럼 걷던 제게 날개를 달아준 것과 같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울란바토르 시의회는 바트툴가 다시장츠 의장 명의의 감사 공문을 통해 “서울시의회 양준욱 의원과 강동경희대병원, 서울시민의 따뜻한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앞으로도 양국간의 희망외교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양준욱 의원도 “한 소녀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소중한 성과인 만큼 일회적인 결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더욱 확대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며 “울란바토르와의 교류확대를 위해 더 관심을 갖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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