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박물관·풍납토성 시찰
서울시의회 주민 생활불편 최소화·풍납토성 보존·관리등 논의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15-03-10 15:40:56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이상묵, 성동2, 새누리당)는 10일 “어제(9일) 한성백제박물관과 풍납토성 현장시찰을 실시, 주민의 생활불편을 최소화하는 풍납토성 보존·관리 및 활용대책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풍납토성은 한성백제 도성으로 추정되는 문화재로 1963년 1월 사적 지정 이후 1993년부터 지금까지 약 20년간 4866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나, 아직까지 매입하지 못한 토지의 보상비만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보상기간 장기화에 따른 주민 생활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지역이다.
또한 지난 1월10일 문화재청은 왕궁터 추정지역 매입·발굴에 집중하고 그 외 지역은 문화재와 주민이 공생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풍납토성 보존·관리 및 활용 기본계획 변경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문화재 보존과 주민 보호를 모두 포기한 문화재청의 변경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지방채 발행을 포함한 특단의 재원대책으로 왕궁터 주변부까지 5년 이내에 조기보상할 것을 제안하면서 문화재청과 서울시 간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해 문광위 이상묵 위원장은 “풍납토성은 조선시대 이후 600년 수도 서울의 역사를 삼국시대 이후 2000년으로 확장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재이지만, 이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라며 “문화재 보존·관리 및 활용과 주민의 행복추구권이 대립·갈등하지 않고 공존할 수 있는 지혜를 강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현장시찰은 한성백제박물관에서 현황보고를 청취한 후 풍납토성으로 이동해 매입완료 후 역사문화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미래마을 부지와 예산 상황으로 인해 단계적으로 매입 중인 삼표레미콘 부지를 살펴보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주찬식 시의원(송파1, 새누리당)을 비롯해 관계 공무원, 지역주민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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