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사이비 종교, 그와 관련된 추악한 진실···유다의 별

    사건/사고 / 고수현 / 2014-07-10 1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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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 추리 소설의 선두주자 도진기 작가의 최신작
    [시민일보=고수현 기자]현직판사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닌 한국형 추리 소설의 새 장을 연 도진기 작가의 최신작 <유다의 별>이 황금가지에서 최근 출간됐다.

    도진기 작가는 현직판사로서의 경험을 살려 2010년 데뷔 이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정교한 트릭과 전문성, 리얼리티를 선보이며 국내 추리 소설 독자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그 중에서도 저자의 최신작 <유다의 별>은 1920~1930년대에 실존했던 사이비 종교 집단 백백교를, 현대에 벌어지는 잔인한 살인사건과 접목시켜 기발한 상상력으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특히, 작가의 전작 '정신자살', '붉은 집 살인사건', '라 트라비아타의 초상'에서 재치 있는 유머와 예리한 추리로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았던 주인공, '어둠의 변호사' 고진이 열혈 형사 이유현과 함께 다시 한 번 맹활약을 펼친다.

    이 책은 혼란스러운 시기를 틈타 부와 영생을 추구하며 국내 역사상 최악의 사교(邪敎) 범죄를 저지른 백백교란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지만 이러한 소재를 추리 장르라는 특성을 십분 활용해 정교한 짜임새를 갖춰 높은 몰입도와 완성도를 선보인다.

    이밖에도 촘촘하게 짜여진 복선과 트릭, 수수께끼 같은 암호 등은 독자의 두뇌를 자극한다. 또한 적지 않은 분량임에도 뛰어난 완급 조절을 통해 자칫하면 지루해질 수도 있는 추리 전개 부분에서 시선을 뗄 수 없게 하며 속도감 넘치는 전개를 보여 줌으로써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저자 특유의 이력이 묻어나는 수사 과정의 디테일한 묘사와 깊이 있는 서술은 재미를 배가시키는 요소이다.

    기발한 트릭과 충격적인 반전이 빛나는 추리의 향연, <유다의 별>은 독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할 것이다.

    도진기 지음 | 황금가지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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