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박술녀 "부자로 살라는 뜻"...이름에 얽힌 가슴 아픈 인생사는?

    대중문화 / 서문영 기자 / 2019-09-15 00: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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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웨이' 박술녀가 자신의 이름에 얽힌 가슴 아픈 인생사를 밝혀 눈길을 모았다.

    최근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는 한복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스타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가 출연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날 박술녀는 “외할머니께서 지어주신 이름이 박술녀”라며 “저희 돌아가신 외할머니께서 앞을 못 보셨다. 시각 장애인이셨다. 태어나셨는데 강아지가 눈을 핥아 그때부터 시각장애인이 되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릴 때부터 시각장애인이 된 외할머니께서 성장해서 결혼할 때쯤 됐을 때 다른 집의 아들을 낳아주는 씨받이로 가셨다”고 덧붙였다. 앞이 보이지 않던 소녀가 삶을 선택해야했던 운명. 그러나 아들이 아닌 두 딸만 낳았고 버려지듯 쫓겨났다고.

    박술녀는 “그러니까 그게 얼마나 큰 고생이었겠나. 저희 어머니께서 어릴 때부터 글씨 쓰는 걸 한 번도 못 봤다. 못썼다. 초등학교도 제대로 안가신 분이 공부를 너무 하고 싶어서 동생을 업고 서당 앞에 가서 항상 (공부하는 소리를)들었다고 했다. 그러니까 어머니가 (글씨)쓰는 건 못하는데 (세상 이치에 대한)그런 지혜를 그때 배운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귀동냥으로 익힌 세상의 이치, 돈을 벌기 위해 주술을 배운 외할머니. 부자가 되라며 손수 박술녀의 이름을 지어줬다고.

    그는 “박술녀라는 이름은 ‘열두 대문을 달고 산다’라는 뜻이다. ‘우리 아기는 아주 부자로 살거야’ 이러면서 지어주신 이름이다. 지을 술, 여자 녀다”라고 설명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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