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김동규는 자신의 대표곡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사실 이혼하고 이 노래 제작에 들어갔다"며 "봄에 이혼을 했는데, 그해 봄이 참 힘들었다. 누구나 그랬을 것이다. 아기 엄마도 힘들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동규는 힘들었던 당시, 라디오 DJ였던 김기덕 국장에게 음반 제작 제안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롤프 러블랜드 작곡가가 '시크릿 가든'이라고 음반을 냈는데, '이 중에 몇 곡을 한국 노래로 제작을 하면 안 되겠느냐'고 했더니 그렇게 하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때 분당에 조그마한 방에서 3일 동안 계속 노래를 듣고 써보고 피아노를 쳐 보고 '어떻게 할까' 고르고 고르고 해서 나온 게 이 노래"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어려운 시절에 한 6개월 동안 일을 안 했다. 노래를 못 하겠더라. 나를 위로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볼까 해서 만든 게 그 노래다"며 "음악 덕분에 행복했고, 음악 때문에 고생스러웠고, 또 마지막으로 음악이 많이 위로가 됐다"고 돌아봤다.
김동규는 전성기 시절 만난 연인과 결혼까지 골인했지만, 끝내 이혼했다. 그는 "성격적으로 쉽지 않았다. 잘 안 맞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애정이 있었으면 버텼을텐데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 결혼 생활을 지속 못했다는 것은 결혼 생활을 하는 것보다 헤어지는 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헤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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