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희서가 근육통을 이겨내고 몸을 만들어낸 이유는 공개해 눈길을 끈다.
영화 '아워 바디'(감독 한가람)에 출연한 최희서는 섹시한 몸이 아닌,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밝혔다.
26일 개봉한 영화 '아워 바디'는 8년간 고시 공부만 하며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방치하던 주인공 '자영'(최희서 분)이 우연히 달리는 여자 '현주'(안지혜 분)를 만나 함께 달리기 시작하면서 세상 밖으로 나오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섬세한 시선으로 바라본 작품이다.
'자영'이 운동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찾는 인물인 만큼, 최희서는 그에 걸맞는 외양을 갖추기 위해 애를 써야했다.
특히 '복근이 생기고, 그걸 바라보는 자영' 이라는 지문 한 줄 때문에, 개인 트레이닝까지 받으며 복근을 만들어내고야 말았다.
최희서는 "복근을 만들기 위해선 아주 특별한 식단, 혹독한 운동이 필요하다. 때문에 영화 촬영을 시작하기전에 복근을 다 만들어 놓고, 극 초반에 그 장면을 찍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닭가슴살을 먹어가며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탄수화물을 끊는 것도 중요했다. 촬영 직전에는 탄수화물을 아예 먹지 않았다. 뚜렷한 복근을 위해 수분 조절도 했다"고 말했다.
영화 제목이 '아워 바디'인 만큼, '자영'의 몸을 클로즈업해 보여주는 신이 많다. 최희서는 "영화를 찍으며 가장 중요했던 부분이 바로 '자영'의 몸을 성적대상화 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영의 몸이 '섹시한 여성의 몸'이 아닌, '건강한 여성의 몸'으로 표현돼야 했다. 결과물을 보니 그렇게 나온 것 같아 다행이다. 물론 저의 복근이나 어깨를 자세히 찍는 장면은 부담은 됐지만, 우리 영화의 특성을 보여줄 수 있는 신이었던 것 같다."
영화 '박열'(2017)에서 조선 독립을 열망하는 일본 여성 가네코 후미코 역을 맡아 눈도장을 찍은 최희서. "1920년대 일본 여성 역할을 하다가, 이렇게 현실과 맞닿아 있는 캐릭터를 하니 새로웠다. 그 점도 이 영화에 출연하고 싶게 만드는 지점이었다"고 밝힌 최희서는 "일반적인 이야기인 것 같으면서도 굉장히 신선한 시나리오였다. 평범한 여성의 변화 과정을 그리는 영화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보통 여성 주인공은 남자 주인공과 함께 나오거나, 혹은 여자 주인공만 나온다면 호러 등 장르적인 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반면 '아워 바디'는 성장 드라마인데, 30대 백수 여성이 주인공인 건 꽤 독특하고 탐났다. 앞으로도 이런 영화는 만나기 힘들 것 같다."
한편 '아워 바디'는 오는 9월 2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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