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뭔가 준비하고 있다는 게 예산 삭감“
경만선, “일관성 없는 吳, 스스로 부끄러워 해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서울시가 TBS 출연금을 올해보다 123억원 가량 삭감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들이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민주당 소속 김인호 서울시의장은 2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예산 삭감은 보복 예산이자 편파 예산”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tbs 재단 설립을 작년 2월에 했는데 이건 독립의 취지, 외풍을 막는 재단 설립으로 가는 것인데 예산을 3분의1 삭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단 설립 2년차인데 오세훈 시장께서 상업 광고를 할 수 있도록 앞장서서 그런 재정을 마련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들어 주고 예산 삭감도 해야 정당한 것 아닌가”라며 “국감장에서도 오세훈 시장께서 ‘뭔가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변했었는데 이번 예산 삭감으로 화답을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세훈 시장님께서 TBS 업무 보고도 안 받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업무 보고도 받아 보고 만약 개선점이나 문제점이 있다고 하면 개선책도 내고 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예산이 어제(1일) 의회로 넘어왔는데 심도 있게 면밀히 살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예결위원인 경만선 시의원도 이날 “오 시장이 이제 와서 수익구조 재편 등 일관성 없는 말을 하고 있는데 본인도 부끄러울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물론 재정적 독립은 필요하고 그랬다면 오세훈 시장이 이렇게 예산으로 방송과 언론을 탄압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겠지만 시민을 위해 공익적 목적을 수행해야 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출연기관이 수익만 바라보고 운영할 수는 없다”며 “서울시 출연기관 25개 중에 예산을 100% 독립할 수 있는 기관은 아무 곳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tbs도 시민의 알권리, 더불어 교통ㆍ기상ㆍ재난방송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니 수익을 내서 운영하라고 한다면 도대체 왜 출연기관의 형태로 독립시켜준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또 그는 “오세훈 시장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김어준이 편항됐고 제재 방법을 찾겠다고 서슴지 않고 말한 것이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이번 예산 삭감 사유도 구체적인 내용이나 논의가 있었던 게 아니라 그저 징벌적 성격으로 일방 통보한 것”이라며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아니더라도 이런 조치가 가해졌다면 왜 다른 24개 재단에는 예산 독립 조치가 없었는가. 이건 오세훈 시장이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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