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바이양걸구에 사막화 방지 숲··· 민간 자원봉사 교류 확대
베트남 뚜이호아시와 경제교류 활발··· 印尼 반둥시와 결연 추진
▲ 정원오 구청장(왼쪽)과 몽골 바이양걸구 구청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성동구청) |
[시민일보 = 황혜빈 기자]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지역 발전과 번영을 위해 다양한 국외 도시들과 환경·문화·교육·관광·경제 등 공동 관심 분야에서 다각적인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현재 아시아지역 5개 도시와 국제 교류사업을 펼치고 있다.
구와 교류를 하고 있는 도시는 ▲중앙아시아 지역 몽골(바이양걸구), 우즈베키스탄(야까사로이구) ▲동남아시아 지역 중국(화이러우구), 인도네시아(반둥), 베트남(뚜이호아) 등으로, 구는 이 도시들 간의 상호 교류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18년 7월 ‘성동 글로벌 직원교환 근무’를 통해 몽골 바이양걸구, 우즈베키스탄 야까사로이구, 인도네시아 반둥시 등 도시의 직원들이 함께 모인 가운데 상호 교류활동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의 글로벌 허브도시’라는 비전을 세우고 우호교류 도시의 확대를 도모했다.
2018년 8월에 자매결연을 체결한 몽골 바이양걸구와는 환경, 교육, 경제에 대한 상호 교류 및 사업 발굴 논의가 한창이다.
몽골의 사막화 방지를 위한 성동숲 조성 프로젝트를 비롯해 지역내 의료기관인 동인병원과 몽골 실무의료진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19년 5월 성동구 ‘보건·의료 교육’에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또, 성동구생활체육회는 몽골 전통스포츠 축제 ‘나담 축제’에 참여했으며, 몽골 걷기협회는 ‘성동구 한마음 걷기대회’에 참여하는 등 우호를 다지고 있다.
구는 국제교류에 대한 좀 더 큰 비전을 제시하고, 구민들이 직접 교류를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시민일보>는 성동구가 상호 교류하고 있는 도시와, 함께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들에 대해 살펴봤다.
■ 몽골 바이양걸구
구는 2018년 자매도시로 인연을 맺은 몽골 바이양걸구와 함께 향후 3년간 1000그루의 나무를 심는 성동숲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황사와 미세먼지 악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몽골 사막화를 방지하자는 목적의식에서 올해 초부터 양 도시가 협의한 것이다.
바이양걸구는 성동숲이 조성될 Agro park 내 15000㎡의 부지를 제공하고, 구는 해당 부지에 향후 3년에 걸쳐 1500그루의 수목을 식재하는 데 합의했다.
특히, 바이양걸구는 식재한 수목에 대해 철저한 관리를 약속했다.
몽골내 수목의 고사율은 70~80%에 달하나 바이양걸구는 성동숲내 수목 고사율을 20%까지 낮추기 위해 수목관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성동구 실무단은 지난 5월 현지 부지를 직접 사전답사하며 성동숲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조성계획을 마련했다.
이어 지난 8월에는 정원오 구청장을 포함한 ‘성동숲 조성 대표단’을 구성해 바이양걸구를 방문, 현판식 및 기념식수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구는 앞으로도 가족 단위 민간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해 정기적인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이번 성동숲 조성 사업은 우리나라에 심각한 피해를 미치고 있는 황사와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하고자 하는 성동구민 봉사자들의 힘으로 이뤄질 것이다”라며 “자매도시와 협심해 국제적인 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국제교류 사업의 좋은 사례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중국 화이러우구
중국 화이러우구와는 2015년 1월 성동구 탁구협회와 화이러우구 소년소녀합창단 교류 및 친선공연을 개최한 바 있다.
같은 해 5월에는 탁구협회 간 교류 친선경기가 펼쳐졌으며, 2016년에는 청소년 글로벌 캠프 등을 진행해 문화·체육·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 교류가 진행되고 있다.
2017년에는 한·중 외교 이슈로 인해 교류가 잠정 보류되기도 했으나, 2018년 5월부터 행당초교와 실험소학교 간 ‘교육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 학교 소속 학생 1대1 결연을 통해 교류의 지속성과 유대감을 확보했다.
2019년 5월에는 ▲행당초 교사2명과 학생 8명이 3박4일로 화이러우구 홈스테이를 ▲실험소학교 교사 2명과 학생 8명은 성동구 홈스테이 프로그램을 진행해 학교 간 교류를 통한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한 몫하고 있다.
또한, 구와 화이러우구 간 탁구협회 친선경기를 재개하는 등 다시 양 도시 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 베트남 뚜이호아시
베트남 뚜이호아시와는 2014년 ‘성동 우정어린이집’을 건립한 바 있다.
이는 구가 국공립어린이집연합회 및 경제계 인사, 관계 공무원 등이 주축이 된 ‘S&T(Seongdong&Tuyhoa)’라는 단체를 구성, 별도의 구 예산 없이 민간자본을 활용해 해외에 어린이집을 지원한 것이다.
뚜이호아시 대표단도 구에 방문, 베트남 결혼이민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다문화 가정의 고충을 이해하고 해소하는 노력에 동참하기로 했다.
2018년 태풍 댐리로 피해를 입은 베트남 뚜이호아시에 성동구 경제계 인사들이 구호성금을 모금해 지원하기도 했다.
이후 감사의 표시를 전한 뚜이호아시는 성동구 경제계의 자국 수출 판로 지원 등 다각적인 경제교류 방안을 약속했다.
이외에도 구는 현재 인도네시아 반둥시와 자매결연 협약을 앞두고 있다.
2018년 4월 반둥시 실무교류단이 구를 방문했을 때, 성동구-반둥시 상공회의소는 상호협약을 체결하고, 성동 카페 조성 등과 같은 민간기업 간 경제교류를 약속한 바 있다.
구는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반둥시 빈민촌에 어린이집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