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하루 확진 확진 53명··· 양지요양병원發 총 91명

    코로나19 / 최성일 기자 / 2020-12-07 14:3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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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울산시 남구 양지요양병원의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이 병원에서는 이틀간 9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울산=최성일 기자] 울산시 양지요양병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7일 하루 만에 53명이 추가 확진됐다.

    시는 양지요양병원 환자 52명, 요양보호사 1명 등 53명이 지역 261∼313번 확진자가 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추가 확진자는 남자 11명, 여자 42명으로, 연령별로는 100세 이상 1명, 90대 12명, 80대 24명, 70대 11명, 50∼60대 5명 등 대다수가 고령층에 집중돼 있다.

    앞서 시는 병원 환자 211명, 종사자 111명, 퇴직자 19명 등 341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한 바 있으며, 이 중 확진자가 91명이였다.

    이처럼 피해가 불어난 것은 간호사나 요양보호사 등 종사자들이 병동을 옮겨 다니며 환자를 돌보는 운영 방식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 병원에는 의사 7명,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57명, 요양보호사 23명 등이 근무하는데, 이들은 1∼3개 층씩 구분된 병동을 이동하면서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병동 근무 인력들이 다른 병동으로 이동하기도 했고, 환자 목욕을 시키는 과정에서도 돌아가면서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애초 이 병원 확진자들은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은 222번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222번 확진자는 지난 11월30일까지 A 요양병원에서 요양보호사로 근무하다가 퇴직했다.

    다만 이 확진자가 최초 전파자인지, 그 역시 병원 내 다른 확진자에게서 감염된 것인지 등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울산시는 지난 5일 지하 1층∼지상 10층짜리 병원 건물 전체를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조치했다.

    확진자들은 모두 울산대학교병원 음압병실에 입원할 예정이다.

    한편, 울산시는 요양병원발 집단 감염이 확산하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7∼9일 구·군과 합동으로 지역 요양병원 40곳에 대한 방역 실태 긴급 점검에 나선다.

    시는 점검반(6개 반 12명)을 구성해 요양보호사, 간병인, 병원 의료진 대상 코로나19 사전 검사 이행 여부, 용역·아르바이트 등 단기 근무자 관리 사항, 방문자·출입자 관리 등 방역 이행수칙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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