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면접에는 해외 유학파부터 세계 대회 수상 경력자까지 양치승을 위협할 정도의 인재들이 등장했다. 그런 가운데 눈에 띄는 지원자가 있었으니, 정장을 입고 나타난 연기자 윤준이었다.
윤준은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체육관 직원 면접을 보게 된 이유로 "배우 활동을 하는데 작품이 계속 있을 순 없고 기복이 심하다. 생활고가 있다보니까 안정되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장님도 좋아하고, 운동도 좋아해서 지원하게 됐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또 다른 지원자들과 달리 정장을 입고 나타난 것에 대해 "오디션을 준비하는 것처럼 하게 되더라"고 간절한 심경을 밝혔다.
윤준은 다른 지원자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정장을 입고 H.O.T. 노래에 맞춰 춤을 선보이기에 이르렀다. 정장을 입고 격렬한 춤을 소화하는 모습에 심영순은 "나 같으면 뽑겠다"며 "손님들을 즐겁게 해줄 거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
양치승은 윤준의 열정을 높이 사며 "트레이너 면접을 볼 때 정장을 입고 오는 친구들이 드물다. 그냥 면접 봐도 된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다. 슬리퍼 끌고 반바지를 입고 온다. 이 일 자체를 우습게 보는 것이다. '내가 싫으면 그만 두는 거 아니냐'는 마음 가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런 친구들 보다는 적극적인 친구가 좋다"며 "끼를 갖고 있다는 것 역시 어필할 수 있다. 최고다"고 칭찬했다.
이에 윤준은 최종 면접에 합격, 체육관 직원으로 함께 일할 수 있게 됐다. 양치승과 절친한 관계인 성훈처럼 윤준 역시 '포스트 성훈'이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양치승은 "김우빈과 성훈 모두 힘들었는데 지금 너무 잘 된 것처럼, 윤준 역시 노력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채용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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