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하려고 'n번방' 가입시도?··· 기자, 보고도 안해... 엄벌해야"

    사건/사고 / 전용혁 기자 / 2020-04-27 15: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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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 '해명 납득불가' 비판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박사방’ 유료 회원 가입을 시도한 현직 기자가 ‘취재 목적’이라는 해명을 내놨지만 사회적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모습이다. 

     

    해당 기자의 소속사인 MBC측 역시 보고받은 게 없어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며 업무 배제 결정을 내리고 진상조사에 돌입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김언경 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는 27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반드시 엄벌에 처해야 할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해당 기자는 1차 조사에서 ‘취재를 위해서였다’라고 얘기했고, MBC측은 ‘보고받은 바 없다. 기자의 해명을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라고 판단해서 지금 업무를 배제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사방 측에)보낸 돈이 70여만원의 돈이고 가상화폐로 송금을 했는데 과연 어떤 기자가 본인의 개인 돈으로 했을까”라며 “당연히 보고를 하고 취재를 해볼 만한 것이 있는데 이것을 판단해 달라는 등 상부에 보고를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자 사회가 아무래도 상하 또는 위계 관계가 강한 사회고, 여기자보다 선배들이 거의 남자인 경우들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라며 “인권이라기보다는 목적이 더 중요한, ‘특종만 내면 된다’는 문화가 만연했던 게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사회가 바뀌었고,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고, 바뀐 상황에 맞춰 기자 사회 전체가 모욕을 당하는 이런 일들이 벌어졌을 때 자성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하는데, 일단 전체적으로 봤을 때 (기자들은)이런 문제를 보도하지 않고 서로 암묵적으로 침묵해주는 방식으로 덮어주면서 스르륵 지나가기를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는 “전언론인을 대상으로 해서 자정노력을 분명히 내놔야 한다고 생각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도 하는 조치들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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