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당산골 '책나무 마을도서관' 문열어

    복지 / 황혜빈 / 2019-10-01 18: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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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쁜카페' 사라진 자리에 '동네도서관'
    폐업예정 카페 2곳 추가 매입해 내년 초 조성

    ▲ 책나무 마을도서관 내부. (사진제공=영등포구청)

     

    [시민일보 = 황혜빈 기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 당산골에 위치한 카페형 일반음식점(일명 '나쁜카페')이 ‘책나무 마을도서관’으로 조성돼 1일 문을 열었다.

    구는 지난 7월 폐업 예정인 카페형 일반음식점을 임차해 총 4200만원을 투입, 나쁜카페를 예술가의 전시공간, 동네서점 등으로 조성하는 당산골 문화의 거리사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책나무 마을도서관은 사람들이 책을 통해 지식을 키우고 지혜의 열매를 얻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당산로16길 17-1에 조성됐다.

    총 41㎡ 작은 규모로, 도서관을 상징하는 큰 나무를 입구에 두고 다락방, 크고 작은 테이블, 쿠션의자를 설치해 나무 그늘에서 쉬었다 가는 것처럼 편안하게 머물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입구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아기자기한 공간으로 꾸며졌다.

    이용 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이며, 향후 주말과 야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오는 11월 폐업 예정인 나쁜카페 2곳을 추가 매입해 오는 2020년초 만화카페 콘셉트의 마을 도서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당산골은 당산로 16길 일대 주택가 지역으로, 오래 전부터 불법 유흥주점인 나쁜카페 50여개가 밀집돼 있었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 6월 폐업한 업소 3곳을 임대해 주민들의 체험공간인 ‘당산골 행복곳간 1, 2호점’과 공유공간인 ‘당산 커뮤니티’로 조성했다.

    또한 꾸준한 단속으로 나쁜카페 8곳을 퇴거시키는 성과도 이뤘다.

    지난 9월부터는 문래창작촌 등의 영등포에서 활동하는 청년예술가들이 이 일대 소형점포의 인테리어를 개선해주는 아트테리어(아트+인테리어) 사업도 추진해왔다.

    채현일 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어두웠던 거리는 활력을 되찾고 도서관은 주민들이 사랑하는 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열린 공간이니 언제든 찾아와서 책과 함께 휴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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