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홀몸노인들에 '콩나물 기르기 키트' 제공

    복지 / 황혜빈 / 2020-03-24 16: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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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 황혜빈 기자]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대상 홀몸노인 786명에게 ‘집에서 기를 수 있는 콩나물 기르기 키트’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콩나물 기르기 키트를 통해 매일 3~4회씩 물을 주면서 관심을 가지며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고, 일주일 뒤 수확해 요리도 해먹을 수 있어 든든한 영양 보충을 할 수 있다.

    지난 20일부터 65명의 성동노인종합복지관 및 옥수재가노인지원센터의 생활지원사가 직접 홀몸노인 가구를 방문해 키트를 설치해주며 안부 확인을 병행하고 있다.

    키트를 받은 마장동의 임도웅씨(80)는 “하루종일 혼자 지내는 방이 답답하고 친구도 만나지 못하고, 텔레비전이 유일한 친구인 감옥이나 다름 없는 생활이었다”며 “콩나물을 키울 생각을 해보지도 못했는데 예전 키우던 생각도 나고 소일거리가 생겨 작은 낙이 생긴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노인들의 마음이 힘들어지기 시작하면 몸도 아플 수 있어 늘 걱정”이라며 “노인들에게 콩나물 키트가 무료함을 없애고 현재 상황을 평온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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