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번 환자, 서울·경기·강원 곳곳 누볐다… 접촉자 138명 확인

    사건/사고 / 이대우 기자 / 2020-02-02 20: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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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지난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12번째 환자로 확진받은 중국인 남성이 국내로 입국한 뒤 10여일 동안 서울시, 경기도, 강원도 등을 돌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12번 환자(48)의 증상 발현 시점을 기준으로 파악된 이동 동선을 공개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2번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현재까지 138명으로 집계됐다.

     

    12번 환자는 관광가이드 업무를 하다 일본에 체류했다가 지난 1월19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이 환자는 일본 내 확진환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12번 환자는 1월20일에 택시를 타고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을 방문했다. 이후 택시를 타고 남대문에서 쇼핑한 후 경기 부천의 CGV 부천역점에서 영화를 관람했다.

    이어 1월21일에는 지하철과 택시 등을 타고 인천출입국사무소를 찾았다. 이후 택시를 탔고 인천시 남구에 있는 친구 집을 들렀다.

    또한 1월22일에는 부천시에 있는 한 약국에 들렀다가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으로 가 오전 11시1분에 출발한 KTX를 타고 강릉에 도착했다. 이후 강릉시의 한 숙소(썬크루즈리조트)로 갔고 커피숍과 식당을 들렀다.

    아울러 1월23일 낮 12시30분 강릉에서 출발해 서울역에 도착한 뒤, 지하철을 타고 부천시에 있는 의료기관(부천속내과)에 들렀다.

    또한 1월24일에는 지하철을 타고 수원역으로 간 뒤, 택시를 타고 수원에 있는 한 친척 집을 들렀다. 이어 1월25일에는 군포에 있는 친척 집에서 택시를 타고 군포 시내에 있는 의료기관 (더건강한내과) 방문했고, 1월26일에는 경기 부천에 있는 극장(CGV 부천역점)에서 영화를 관람했다. 1월27일에는 지하철, 택시로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을 찾았다.

    12번 환자는 1월28일 오후 부천시내에 있는 의료기관(부천속내과), 약국(서전약국)을 잇달아 찾았다. 1월30일 오전에는 택시를 타고 부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오후에 또 다른 의료기관(순천향대학교부속 부천병원)을 다녀온 뒤 자가 격리를 시작했다.

    12번 환자는 입국 이후 2주 가까이 일상생활을 해오다 지난 1일에서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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