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현석 셰프가 오랜 지인 이정석 씨와 재회했다.
30일 방송된 KBS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최현석 셰프의 등장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원수같은 내친구'를 찾은 셰프 최현석이 등장했다.
최현석은 “식품, 의류, 화장품 등 광고만 18개 이상 찍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허세포즈에 대해 최현석은 “거미의 빠른 모습을 형상화한 무술을 배운 적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최현석은 어릴 때 가난했다고 전했다. 최현석은 "어렸을 때 친구가 공책을 산 걸 보고 너무 부러웠다"며 "그래서 엄마를 졸라 이천 원을 받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문방구를 가는 길에 돈을 잃어버려 어머니와 함께 찾으러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현석은 "문방구에 갔더니 안에 아는 누나 두 명이 있었다. 어머니가 '여기서 돈 못 봤냐'고 물었더니 누나들이 '저희 의심하냐'고 했다"며 "그 순간이 너무 창피했고 숨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현석은 "그때 엄마가 내 뺨을 때렸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최현석은 "맞아서 아픈 거보다 없이 살아서 창피했고 '가난이 창피한 거구나' 처음 느꼈다"라고 전했다.
또 최현석은 “우리집은 요리사 집안이다"며 아버지가 하얏트 호텔 주방장 출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어 “어머니는 한식당 찬모셨고, 형도 요리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현석은 “아버지가 엄청 큰 호텔 주방장이셨지만 월급은 많지 않았다"며 "외가댁에 얹혀살다가 돈을 모아 달동네로 이사갈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최현석은 “어릴 때 한복을 입어본 적이 없고 그래서 명절 때마다 속이 상했다”고 어린시절을 회상했다.
이후 최현석은 "군대 제대하고 3일 쉬고 처음 출근했는데 남산 꼭대기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현석은 "그때 첫날 들었던 말 세 가지가 있는데 그것은 '아무거나 주워 먹지 말라. 화장실 갈 때도 이야기해라. 30분 일찍 출근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현석은 8시간 근무인줄 알았는데 14시간을 서있었다고 말했다.
또 최현석은 "첫날 홍합 닦아서 삶고, 바지락 닦아서 삶고, 모시조개 닦아서 삶았다"고 회상했다.
최현석이 찾는 사람은 이정석이었다. 최현석은 이정석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며 “맨손으로 하수구를 뚫게 하고 야구팬인 나를 조기축구에 부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현석은 “내 고민과 스트레스를 들어주던 형이었다"며 "스승님처럼 어려운 존재는 아니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다 이정석이 해외를 가서 연락이 끊겼다고 했다.
최현석은 이정석을 찾으러 한강으로 갔다. 그 곳에서 두 사람은 재회했다. 이정석은 "선교갔다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석은 최현석을 보고 "훌륭한 사람이 돼서 고맙다"고 하자 최현석은 결국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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