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방송된 추석 특집 '신동엽 VS 김상중 - 술이 더 해로운가, 담배가 더 해로운가'는 1부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애주가들의 뇌를 분석했다. 먼저 한 지원자가 맥주를 마신 후 뇌의 영상을 촬영해봤다. 음주량이 늘어날 수록 뇌의 중심부에 파란색이 생겼고, 점점 확장됐다. 파란색이 완전히 뇌를 뒤덮으면 블랙아웃 현상이 생기게 된다.
전문가는 "이렇게 된 건 산소의 유입이 더뎌진다고 볼 수 있다. 알코올로 인한 독성 때문에 블랙아웃 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잦은 블랙아웃이 뇌손상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이후 애주가들의 정밀 MRI 검사를 해봤다. 특히 핵심적으로 살펴볼 부분은 기억력을 관장하는 해마였다. 해마의 기능은 기억을 오래 보관하고 장기강화작용을 한다. 알코올이 해마에 직접 타격을 주면서 블랙아웃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주 2회 이상, 1년 넘게 음주하는 경우 해마에 치명적인 손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노성원 교수는 "의학적으러는 필름이 끊긴 게 알코올 중독의 첫 번째 손상이다. 해마가 알코올로 인해 손상을 받았단느 뜻"이라고 설명했다.
임현국 교수는 "뇌의 활성도를 봤더니 뇌가 나이 든 노인보다 줄어든 상태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주 2회 음주를 해온 연분홍 씨와 이현석 씨 두 사람 모두 30대지만 60대의 인지 기능을 보이고 있었다. 이대로 가면 알코올성 치매가 올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2년째 주 5회 이상 음주를 해온 이현석(30) 씨는 이미 단기 기억 장애가 왔으며 술 충동 조절이 힘들고, 1년 내 알코올성 치매가 올 가능성도 생겼다.
전문가는 "노인성 치매와 달리 알코올성 치매는 2~3일 전에 있었던 일도 기억을 못하는 단기 기억 장애를 일으키고 폭력적인 성향을 높인다. 게다가 알코올성 치매는 진행 속도가 빨라 한번 시작되면 일상 생활에 더 큰 장애를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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