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선출, 최고위원엔 신동욱-최수진 등 8명 진출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이 같은 내용의 본선 진출자 명단을 의결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세부 득표율은 본경선 선거운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공개하지 않았다.
김문수 전 장관과 장동혁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반대하는 ‘탄핵 반대파’로, 안철수ㆍ조경태 의원은 ‘탄핵 찬성파’로 각각 분류돼 왔고 주진우 의원은 중도 노선을 지향해 왔다.
당 관계자는 “현재 당권 레이스가 탄핵 찬반 구도로 치러지고 있는 만큼 중도 노선을 선택한 주 의원은 양쪽 지지층의 결집을 뚫는 데는 실패한 결과”라며 “본선에서 찬탄파와 반탄파 간 격돌이 심화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앞서 국민의힘 선관위는 지난 5~6일 양일간 '당원투표 50%, 일반여론조사 50%' 룰을 적용한 예비경선을 진행했다. 기존에는 당원투표 100%였으나 민심 반영 비율을 높이기 위해 룰을 변경했다.
오는 8일 대구ㆍ경북, 12일 부산ㆍ울산ㆍ경남, 13일 충청ㆍ호남권, 14일 강원ㆍ수도권ㆍ제주 합동연설회를 거쳐 오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전당대회가 개최된다.
차기 당 대표는 오는 20~21일, 이들 4인의 본선 진출자를 대상으로 ‘당원 투표 80%·국민 여론조사 20%’ 전대룰 방식을 적용해 진행된 투표 결과로 선출되고,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엔 24~25일 결선 투표로 26일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국민의힘이 위기에 몰린 상황이기에 당 대표 선출에 당내 혁신보다는 대여투쟁력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크다”며 “국민여론조사도 역선택방지조항이 있어서 반탄파인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후보는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민수 전 대변인, 김재원 전 최고위원,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 손범규 전 인천시당위원장, 신동욱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최수진 의원 등이 본선에 진출했다. 장영하 변호사, 함운경 당협위원장, 홍석준 전 의원, 황시혁 대구청년혁신아카데미 이사장은 탈락했다.
이들 중 김근식·양향자 후보는 '찬탄파', 나머지 6명은 '반탄파'로 분류된다.
청년 최고위원은 손수조ㆍ우재준ㆍ최우성ㆍ박홍준 후보가 1차 컷오프 없이 모두 본선에 진출한 상태다.
황우여 선거위원장은 "후보들은 이번 경선이 국민에게 힘이 되고 당의 미래를 기대하게 만드는 선거운동을 충실하게 성실하게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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