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尹 대통령, 포용의 리더십 필요...이준석 세력 발탁해야"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경쟁에서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황교안 등 4명의 후보가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가운데 최근 김기현 후보 후원회장직을 사퇴한 신평 변호사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무엇보다 특기할만한 점은 이준석 세력의 약진"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전과는 다른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신 변호사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들이 여권의 심장부를 향해 지금 비수처럼 날아들고 있다"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추앙받는 링컨 대통령의 포용의 리더십을 사례로 들었다.
그는 "(링컨 대통령이) 국가의 통합을 위하여 더러운 거래에 연루됨을 조금도 마다하지 않았다"며 "정적들을 과감하게 주요직책에 임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무현 (전)대통령은 당내에서 반대 세력의 목소리가 커지자 이를 쳐내고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정계개편을 시도하다 열린우리당을 창당했다"며 "윤 대통령은 앞으로 정치적 곤란을 벗어나기 위해 링컨의 길을 선택할 것인가, 노무현의 길을 선택할 것인가"라고 화두를 던졌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은 지금은 과대평가를 받고 있으나 조만간 운동권 세력의 퇴조와 함께 격하될 것"이라면서 "윤 대통령이 후세에도 훌륭한 대통령으로 칭송받으려면 자신에게는 모진 형극의 길인 링컨의 길을 걸어갔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향후 개각과 관련해서도 "이런 인적 진용으로는 도저히 나라를 제대로 이끌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해주기 바란다"며 "나아가 현실적 정치세력으로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한 이준석 세력에게도 발탁의 기회를 주어 그들을 가급적 국정의 테두리 안으로 포섭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천하람 (당 대표), 허은아 김용태(최고위원),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등 이준석 전 대표의 지원 사격을 받는 비윤계 후보들이 약진한 반면 최고위원 후보로 나섰던 박성중 이만희 이용 등 친윤계 현역 의원들은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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