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폐지 줍는 어르신 처우 개선

    사회 / 정찬남 기자 / 2025-07-20 1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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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수조사로 욕구 파악…복지자원 연계로 21건 생활 밀착형 지원
    ▲ 우승희 영암군수(오른 쪽), 지난 16일 주거 개선을 요구한 영암읍의 한 폐지 줍는 어르신 가정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며 안부를 살피고 있다. / 영암군 제공

    [영암=정찬남 기자] 전남 영암군(군수 우승희)이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로 고령의 취약계층에게 생활 밀착형 지원을 강화해 고독사를 예방하는 등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추진하기 위해 폐지 줍는 영암군민의 전수조사를 바탕으로 처우 개선에 나섰다.


    영암군은 지난 2023년부터 폐지 줍는 군민 전수 조사를 실시해 2023년 10명, 2024년 14명, 2025년 18명을 확인했다.


    이 조사에서 이들이 밝힌 폐지 줍는 이유는 생계 유지가 9명, 기부 및 소일거리가 9명이었다. 


    영암군은 생계 유지로 폐지 줍는 이유를 밝힌 가정을 방문해 희망하는 복지서비스와 중복 욕구 조사를 실시해 경제 지원 8건, 정서·건강·돌봄 지원 6건, 주거 개선 2건 등의 요구 조건을 파악했다.


    곧바로 지역사회 복지 자원을 연계해 각 가정의 요구 조건 충족에 나섰고, 기초수급 1건, 긴급 복지 4건, 주거 개선 6건, 냉·난방비 6명, 노인일자리 3건, 마음치유 프로그램 1건, 총 21건의 맞춤형 지원을 마쳤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지난 16일 주거 개선을 요구한 영암읍의 한 폐지 줍는 어르신 가정을 찾아 이야기를 나누며 안부를 살폈다.

     

    군은 이 가정을 위해 안전 손잡이 설치, 방문건강관리사업으로 예방 접종을, 우리동네복지기동대는 도배 시공, 자원봉사단은 보일러 수리 서비스를 제공했다.


    고마움을 전한 이 가정 어르신에게 우승희 영암군수는 지역사회의 다양한 복지단체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 덕분이라고 화답했다.


    85세의 이 어르신은 “그동안 폐지를 수거하며 외롭게 살아왔는데, 많은 사람들이 집을 고쳐주는 활동으로 내 곁에 누군가 가 함께 살고 있다는 믿음을 줬다. 영암에서 살길 잘했다”고 말했다.


    영암군 폐지 줍는 어르신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서 이들 단체 이외에도 전남개발공사봉사단, 한국수자원공사 등도 함께 해 민관 협력의 촘촘한 복지 망에 참여하고, 안부 살피기 등으로 정서 공감대도 형성했다.


    영암군은 앞으로도 폐지 줍는 영암군민의 실태 전수 조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해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복지 사각지대 해소 기조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그 연장선에서 영암군은 11일 영암소방서와 협업 간담회를 열고, 총 180가구를 선정, ‘노후 주택 화재 예방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17일 현재 80가구의 점검을 마친 영암군은 우리동네복지기동대, 119생활안전순찰대 등과 협업해 오는 9월 6일까지 노후 멀티탭 교체, 주택 내 소화 패치 부착, 화재 예방 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폐지 줍는 영암군민 전수 조사는 책상 위에서 이뤄지는 모니터 복지에서 어려운 이웃의 삶터와 일터로 찾아가는 현장 복지의 대표 사례다. 영암군은 끊임없이 복지현장으로 찾아가 모니터의 수치 넘어 영암군민의 삶을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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