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곽상언 “위기 때 부당한 노무현 활용 옳지 않아”… 정청래 직격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6-03-17 11: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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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어준, 대통령 흔드는 의제 던지고 스스로는 발 뺀 게 큰 문제”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어준 유튜브’에서 촉발된 ‘공소취소 거래설’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25년 9월 “김어준 생각이 교리가 됐다”며 “유튜브가 정치를 조종하는 육식공룡이 됐다”고 우려했던 민주당 곽상언 의원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어 주목된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의원은 17일 “특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하나의 유튜브 채널이 주장한 얘기가 정당정치의 본질을 흔들고 있다”며 정당정치를 잠식한 ‘유튜브 권력’을 향해 다시 한 번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 권력까지 흔들 수 있는 의제를 설정하고 말하면서 (김씨)스스로는 발을 뺐다는 것이 큰 문제”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특히 “다른 곳에서 그런 주장을 했다면 과연 민주당 정치가 이렇게 흔들렸겠느냐”면서 “김씨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어느 정도 관여됐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검찰개혁을 입에 올리면 자연스럽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떠오른다’고 언급했던 정청래 대표를 겨냥해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 성함이 정치적 방패로 활용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검찰개혁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같은 언어는 아니다”라며 “정치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노 전 대통령 이름과 죽음을 소환하는 분들이 참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어떤 정치적 주장, 정치적 개혁안에 찬성하면 노 전 대통령의 정치를 따르는 것이고 반대하면 배신자로 몰아가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그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당하게 어르신 이름이 이용될 때마다 (여러)감정이 든다”며 “특히나 좋지 않은 기억을 활용하려 할 때마다 굉장히 고통스럽다. 제 아내도 그런 얘기를 가끔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곽 의원은 지난 2025년 9월 페이스북을 통해 “특정인의 생각이 민주당의 교리가 됐다”며 “유튜브 권력에 머리를 조아리며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김어준씨를 정조준했다가 160여명의 동료 의원들이 참여 중인 단톡방에서 성토 대상이 됐다.


    당시 최민희 의원은 단톡방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말 바로 하라, 누가 머리를 조아리느냐”, “1등 유튜버의 집단지성을 왜 외면하느냐” 등으로 곽 의원을 몰아 세웠고 이에 곽 의원은 “유튜브 비판에 왜 국회의원이 반응하나. 자신의 신앙에 방해되니 격분하는 것 아니냐”고 반발하면서 설전을 이어갔다.


    이후 6개월만에 곽 의원의 우려는 ‘공소취소 거래설’로 여당을 강타했다.


    김씨 유튜브 채널에서 시작된 ‘이재명 대통령 재판 거래 의혹’에 대해 당 지도부가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은 “김어준이 음모론으로 우리 정부를 공격한다”고 비판하면서 ‘탈어준(김어준 결별)’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친명계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저널리즘을 참칭한 가짜뉴스”라며 김씨의 책임을 추궁하는 모양새다.


    곽 의원은 이를 두고 “특별한 증거 없이 던진 이야기가 정당정치의 본질을 흔들고 있다”며 유튜브 권력의 해악을 재확인했다.


    당내에서는 “곽상언의 용기가 유튜브에 저당 잡힌 민주당의 체질을 개선하는 신호탄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강고한 유튜브 팬덤과의 결별이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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