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의원, 언론 자유 핍박하는 데 앞장선 분"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최근 혁신위원 12명을 인선했지만 '비윤(비윤석열)계'측에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은 28일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비민주적이고 시대착오적 사람들을 혁신위원회에 넣는 게 무슨 혁신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혁신위원으로 임명된 박성중 의원에 대해 "언론의 자유를 핍박하는 데 앞장서신 분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와 저말고 다른 분들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내셔는데 거의 블랙리스트 얘기한 거 아닌가"라며 "이건 혁신이 아니라 반혁신"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지금 국민들이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고 진영 대립 때문에 아무것도 안 된다고 하는데 언론마저도 진영 대립의 틀 안에 넣어서 괴롭히고, 상대편이면 괴롭히는 이런 것들이 너무 눈에 띈다"고 꼬집었다.
이번 혁신위원 인선에 대해 인요한 위원장이 '여성, 청년 안배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그런 안배가 중요하지 않다는 건 국민들이 다 아실 것"이라며 "사람 얼굴 내세워서 그 구성으로 뭔가를 표시하고 메시지를 주고 그 자체도 나쁘진 않지만 그게 본질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게 플러스알파가 돼야 하는데 이것만 있으면 안 되지 않나. 제일 중요한 건 본질"이라며 "지금 왜 혁신을 해야 되는 상황이 왔느냐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우선돼야 하는데 대통령께서 민심과 너무 괴리된 국정을 해오셨고, 그런 게 쌓일 동안 국민들의 여론이 안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러니 대통령께서 일단 국정의 기조를 바꾸셔야 하는 것이고 (혁신위가)바꾸라고 건의해야 하고, 안 바꾸면 바꾸라고 계속 대통령을 견제해야 한다"며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은 입법부로서 행정부를 견제해야 한다. 특히 과반 이상의 여론이 안 좋은 건 당연히 견제해야 하고 그걸 그대로 따라가면 당연히 지지율이 줄어들지 않겠는가"라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신당 창당설이 흘러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좋은 얘기"라며 "구체적으로 상의한 건 아니지만 '우리 정치가 개혁돼야 하지 않나, 이런 상태에서 너무 숨이 막힌다', 이런 것들에 대해 공유하고 정당개혁, 정치개혁,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공유하는 부분들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도 그렇고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로 열려 있다"며 "현실적으로 쉬운 건 아니기 때문에 무소속으로 나갈 수도 있고 그럼 무소속 연대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른바 '제3 보수 신당'에 대해서는 "보수 정당에서 떨어져 나간 신당이 되면 안 된다. 틀을 깰 필요가 있다"며 "만약에 (신당을)한다면 굉장히 다른 차별적 모습들, 그리고 우리가 그동안 숨막혀왔던 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희망을 줄 수 있는 폭 넓은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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