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사전투표 부실관리 선관위원장 즉각 사퇴 촉구에 노정희도 김명수도 ‘침묵’

    정당/국회 / 여영준 기자 / 2022-03-09 11: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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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물론 2020년 노 대법관을 중앙선관위원으로 지명한 김명수 대법원장도 사전투표 부실관리에 대해선 ‘침묵’으로 일관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9일 부인 이혜주씨와 함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제3투표소를 찾아 투표한 후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에 휩싸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노정희 위원장 관련 질문에 “죄송하다”며 답변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중앙선관위는 대통령 임명 3인, 국회 선출 3인, 대법원장 지명 3인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호선으로 선출되는 위원장은 관례상 현직 대법관이 맡아왔다. 김 대법원장은 2020년 노 대법관을 중앙선관위원으로 지명했다.


    앞서 노정희 선관위원장도 "지난 3월5일 실시된 확진자 및 격리자 선거인의 사전투표관리와 관련해 미흡한 준비로 혼란과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위원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유감을 표했으나 정작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선 침묵했다.


    노 위원장은 전날 중앙선관위 과천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메시지에서 "코로나 확진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투표에 참여해 주신 유권자들께 감사드리며, 불편과 혼란을 겪으신 유권자 및 현장에서 고생하신 분들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선거관리위원회는 심기일전해 모든 유권자가 참정권 행사에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했고, 투·개표가 끝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노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사전투표 부실관리 책임에 따른 사퇴표명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지난 사전투표 시 확진자 투표 절차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문재인 정권의,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부실관리 그 자체였다"며 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 본부장도 회의 직후 "지금 선관위원장으로서 조치에 대단히 미흡했고 당일 날 출근도 안했다는 거 아니냐"며 "준비 자세도 너무 형편이 없고 이런 부분에 대해선 당연히 선관위원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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