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경 정씨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현재 조사 중이다.
정씨는 통일교 최상위 행정조직인 천무원 부원장, 한 총재 비서실장 등을 지낸 바 있다.
경찰은 이날 정씨를 상대로 2018∼2020년 무렵 통일교측이 전재수 의원과, 임종성ㆍ김규환 전 의원에게 수천만원의 현금 및 명품 시계 등을 전달한 정황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찰이 확보한 전 의원의 통일교 행사 관련 축전 등을 토대로 통일교와의 연관성을 캐물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품수수 의혹외에도 통일교 산하 재단이 2019년 당시 출판기념회 직후 전 의원 책 500권을 권당 2만원씩 1000만원을 들여 구입한 배경에 한 총재 지시가 있었는지, 사후 보고가 이뤄졌는지 등 전반적인 과정을 들여다 볼 가능성도 있다.
앞서 한 언론은 통일교 산하 재단이 지난 2019년 11월 전 의원의 책 ‘따뜻한 숨’ 500권을 권당 2만원씩 총 1000만원을 들여 구입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재단은 평소 책을 한 권씩 소량으로 구매했는데, 유독 전 의원 책만 대량 구매한 탓에 도서 구매 형식을 통한 편법 지원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전재수 의원은 “통일교측이 내 책을 구매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말씀드린다”며 “어떤 불법적인 금품수수도 없었다”고 부인했다.
전재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도서는 출판사를 통해 정상적으로 구매됐고 세금계산서까지 정상 발급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반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통일교로부터 그 어떠한 불법적인 금품수수도 없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찰은 전 의원을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 자택과 국회 의원회관 등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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