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이재명 영장판사, 한동훈 동기’ 김의겸 주장 "가짜뉴스"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3-09-24 11: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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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판에 영향 끼칠 의도로 공영방송에 허위사실 유포…조치하겠다”
    與 특위 “ KBS, 입만열면 조작뉴스 金과 주진우 공모의혹 조사 필요"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영방송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하는 판사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대학 동기라는 ‘가짜뉴스’를 유포했다가 법무부로부터 소송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국민의힘 가짜뉴스·괴담 방지 특별위원회는 KBS와 공모 의혹을 밝히라는 성명서를 내고 김 의원을 압박했다.


    법무부는 23일 김 의원이 이 대표의 영장심사 담당 판사를 검찰이 선택했다는 가짜뉴스를 공영방송에서 유포하는 것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전날 김 의원은 KBS '주진우 라이브'에서 '이재명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담당 판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서울대 법대 92학번 동기라는 점 등을 고려해 검찰에서 판사를 선택한 것'이란 취지로 발언했으나 명백히 거짓"이라고 했다.


    이어 "한 장관과 김 의원이 언급한 판사는 대학 동기가 아니고 서로 일면식도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 장관과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73년생으로 나이는 같지만, 학번은 각각 92학번, 93학번이다.


    법무부는 "여러 차례 가짜뉴스를 유포하고서도 어떠한 사과나 시정조치를 하지 않았던 김 의원이 이번에는 재판에 부당한 영향을 끼칠 의도로 공영방송에서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것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법적 조치를 강조했다.


    이에 김의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취재에 구멍이 있었다. 잘못 알았다"고 가짜뉴스를 인정하면서도 사과는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 대표 구속영장과 관련해 한 말을 두고 한동훈 장관이 또 겁주고 있다"며 "한동훈 장관도 잔뜩 쫄아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구속영장이 발부되느냐 기각되느냐에 따라 자신의 운명도 걸려있으니까"라며 "속이 타들어 가는 건 우리 만이 아니라는 걸 신경질적 반응이 입증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2일 KBS 라디오에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될 거라고 보는 분들은 영장 전담 판사를 검찰이 지금 선택했다(고 본다). 이게 원래 수원에서 청구할 수도 있고 서울에서 할 수도 있는데 수원 거를 가져다가 서울로 갖다 붙였다"면서 "수원은 좀 불리하다고 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에 영장 전담 판사가 세 분이 있는데 그중에 자신에게 가장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영장 전담 판사를 선택한 것"이라며 " 그 선택된 판사가 하필이면 또 한 장관의 서울대 법대 92학번 동기라는 점, 이런 것들이 발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분들의 논거"라고 언급했다.


    이에 국민의힘 가짜뉴스·괴담 방지 특별위원회는 23일 "김의겸, KBS라디오 '생방송'에서 또 가짜뉴스 유포…KBS와 공모 의혹 밝혀야" 제하의 성명서에서 "입만 열면 가짜, 조작뉴스를 생산하는 사람이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은 기가 찰 노릇일 것"이라며 "또한 사회자가 김의겸 의원 못지않는 친야인사인 주진우라는 면에서 KBS 라디오와 김 의원과의 가짜뉴스 유포 공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KBS는 주진우 진행자와 김의겸 의원 간 '가짜뉴스 공모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김 의원 또한 가짜뉴스 성공 시 이익의 최종 당사자가 되는 이재명 대표가 그 배후인지 여부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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