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586 용퇴 압박

    정당/국회 / 여영준 기자 / 2022-01-25 11:41:42
    • 카카오톡 보내기

    종로 등 3개지역 보궐선거 無공천…동일지역 3선 초과 금지 제도화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586(50대 80년대 학번 60대) 용퇴론’이 불거진 가운데, 송영길 대표가 25일 먼저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압박하고 나섰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9개월간 무능한 개혁과 내로남불, 오만을 지적하는 국민의 질책을 달게 받아들이며, 변화와 쇄신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그러나 국민의 분노와 실망, 상처를 덜어드리기에 민주당의 반성과 변화, 쇄신이 많이 미흡했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586세대가 기득권이 되었다는 당 내외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선배가 된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기 지역구라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젊은 청년 정치인들이 도전하고 전진할 수 있도록 양보하고 공간을 열어주어야 한다"며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재명 정부' 탄생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의 차기 총선 불출마선언으로 당내 586세대 의원들의 불출마선언이 잇따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최측근인 이른바 7인회가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총리, 장관 등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을 두고 민주당 내 주류 세력이자 운동권 출신인 86그룹을 압박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당내 586 출신 의원들의 반발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586이라고 하는 어떤 한 세대를 총칭해 갑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집단적으로 강제하는 건 사실상 어렵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개별적인 결단의 문제 아니겠나 싶다. 국민이 곱지 않은 시선이 있다는 것에는 적지 않은 의원들이 문제의식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송 대표는 이날 종로 등 지역구 재보선 무(無)공천과 동일지역 3선 이상 금지,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의 제명 처리 등을 핵심으로 하는 당 쇄신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586용퇴’를 현실화할 방법으로는 “당 정치개혁특위와 열린민주당 통합과정에서 합의된 동일지역구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 조항의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종로·안성·청주 상당구 3곳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상식과 원칙에 따르는 것이 공당의 책임"이라며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국민의 뜻을 받아 책임정치라는 정도를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에서 제명 건의를 의결한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의 제명안에 대해선 “신속히 처리하겠다”라며 "잘못이 있다고 판단이 내려졌고, 자문위가 제명을 결정한 대로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