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정치적 이득 노린 安, 결국 대선레이스 접게 될것"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15일 여론조사 방식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고집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대한 맹폭을 이어갔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3위 동메달이 금메달을 뺏을 길을 생각한 것 같다"고 직격하면서 안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단일화 방식을 "요행수"라고 비판했다.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한 김 최고위원은 특히 안 후보가 "단일화 화두를 꺼냄으로써 사실상 자신이 보수 후보라는 입장을 굳힌 것"이라고 해석했다.
"현재 양측이 '물밑협상'을 진행 중이냐'는 진행자 질문엔 "물밑협상이 없을 순 없는데 그것이 후보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확실히 줄 수 있는 물밑협상이냐 아니냐에 따라 결정되고 성공하는 것"이라면서 "일반적인 의원들 사이, 또는 정치세력 간의 대화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견임을 전제로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는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김 최고위원은 "지금 안철수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부분 안철수 후보 지지율에다 이재명 후보 지지율 합친 것이 나온다"며 역선택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윤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밖이기 때문에 역선택이 있다고 해도 지지율 추세가 뒤집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는 관측에 "그렇다면 굳이 여론조사를 왜 하나"며 "요행수를 바라는 거다"고 반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안 후보가 단일화에 시한을 둔 것에 대해 "단일화가 되지 않았을 때는 (본선거 득표율) 10%를 얻기 위해서"라면서 "기본적으로 선거비용 보전의 한도의 문제도 있고 향후 대선이 끝나고 난 다음에 독자적 정치세력으로 살아남는 최소한의 득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 개인을 위한 정당으로 전락한 상태”라며 "독자적 생존 가능성은 회의적"이라고 평가했다.
단일화 시기에 대해서는 "3월9일 투표 직전까지만 결론이 나더라도 큰 의미가 있다"며 "단순히 여론조사라는 요행수로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거나 또는 어떤 정권교체 주역이 되겠다고 생각하실 것이 아니고, 정말 앞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어떻게 바꿔나갈지를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이에 앞서 이준석 대표도 "안철수 후보가 결국 (대선 레이스를) 접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YTN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 대표는 "지금까지 제가 안 후보에 대해 여러 예측을 했다"며 "안타깝게도 이번에도 들어맞고야 말았다. 지금도 예측하자면 (안 후보가 대선 레이스를) 결국 접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13일 안 후보는 '난 별로 (단일화를) 하고 싶지 않은데 주변에서 하라고 해서 한다'고 했는데 이건 진정성 있는 언급이 아니다"라며 "지금 여론조사하고 규칙 협상하자는 것은 사실상 정책 선거를 실종시키고 본인(안 후보) 인지도 상승을 위해 선거판을 흔들겠다는 취지"라고 날을 세웠다.
또한 "국민을 앞에 놓고 이런 식의 장난치는 듯한 언행은 아주 옳지 않다"며 "애초 국민의당과 안 후보는 (대선) 완주 의사가 부족했던 것이고 보수를 가장 괴롭힐 수 있는 적절한 시점에 단일화를 통해 정치적 이득을 보려 한 것 아니냐"고 질타를 이어갔다.
그는 '단일화가 없더라도 윤 후보가 이길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길 수 있다"며 "안 후보는 선거를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탈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지금은 단일화 같은 것을 얘기할 시간이 아니다"라며 "지금 국민의당 상황이 궁하다 보니 양보나 단일화 얘기가 나오는데 정확한 표현은 '포기 후 지지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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