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박수영, '비윤계' 천하람 당권 도전 공식화에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3-02-02 11: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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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영한다, 현실 확인 과정 필요...2~3% 득표할 것"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2일 '비윤계' 인사로 꼽히는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데 대해 "매우 환영한다"며 2~3% 정도의 득표율을 전망했다.


    이날 천 위원장은 페이스북과 광주MBC 인터뷰를 통해 “당의 모습, 전당대회를 보면서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다. 미래로 나아가는 것인지 아니면 과거로 회귀하는 것인지 걱정스러운 부분들이 많았다”며 “당에서 비상식과 비합리를 몰아내는 당 대표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준석 전 대표도 자신이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는 과정에서 적극 옹호하는 등 측근 자리를 지켜왔던 천 위원장에 대해 “선거(에서)는 차선이나 차악을 뽑지 않고 최선을 뽑아야 한다”며 “그래야 후회가 없다. 명심하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천 위원장 가세로 국민의힘 전당대회 구도가 변화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친윤계' 박수영 의원은 "(천 위원장 출마를) 매우 환영한다"면서 2~3% 정도의 득표율을 전망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유승민, 이준석 계열의 누군가가 대신 나와서 과연 몇 퍼센트 책임당원 지지를 받는가를 한번 확인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객관적으로 이걸 안 하면 이 전 대표나 유 전 의원이 또 '일반인 여론조사에서는 내가 1등이야', 이렇게 주장할 수 있는데 (투표 결과) 2%, 3%밖에 안 나왔다. 이러면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구나, 다시 생각해보자 이렇게 될 것"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일각에서는 천 위원장이 컷오프 4인 안에 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지적하자 박 의원은 "당심을 잘 모르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면서 "우리 당원들은 확실히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는 사람들이 절대 다수"라고 일축했다.


    이어 "심지어 나경원 전 의원도 윤심이라고 얘기했지 않았나, (전대에 출마하는) 모든 사람이 윤심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당심을 정확하게 읽기 때문"이라며 "책임당원들은 윤 대통령의 성공을 무엇보다도 바라기에 모두 윤심팔이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천 위원장은) 윤심이 아니라 비윤 쪽으로 완전히 노선을 잡은 거 아니냐"며 "타깃을 잘못 잡았다, 이런 결과를 마지막에 손에 들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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