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방송 논란 김어준, 방송하차 요구에 “20년 더 할 생각”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2-03-17 11: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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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운현 “특정후보 편들어...질낮은 방송 더 들을 이유없다"
    김재원 "방빼야 할 때...공장장 의혹제기, 이젠 별 효험 없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편파방송으로 물의를 빚은 방송인 김어준 씨에 대한 방송 하차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17일 "귀중한 아침 시간에 편파적이고 질 낮은 그런 방송을 더 이상은 들을 이유가 없다"고 김씨 방송을 직격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 인사로 최근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지지선언으로 이목을 모았던 정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는 지난해 민주당 경선 때부터 시작해 대선 본선에서도 줄기차게 이재명 후보를 편들어 왔다.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실장은 "앞서 나는 그렇게 이재명 편들기를 하고 싶으면 마이크를 내려놓고 이재명 캠프로 가서 일할 것을 권한 바 있는데 그는 꼼짝달싹도 하지 않았다"며 "서울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교통방송에서 특정후보 편들기를 방임한 것도 큰 문제"라고 날을 세웠다.


    특히 "(방송 편파성이) 누차 지적됐지만 이는 시정되지 않았고, 심지어 그는 '앞으로 20년 더 할 생각'이라고 호언장담하고 있다"며 " 마치 누군가의 발언을 연상시키는 듯 한데 방자하기 이를 데 없다"고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김어준의 역할, 김어준의 시간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며 "'20년 더' 운운하는 그런 허황된 망상은 버리고 이제 겸허한 자세로 보따리를 싸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에는 김씨 방송에 출연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공장장(김씨)도 방 빼야 하지 않겠나"라며 "공장장님도 이제 별로 효험이 없는 것 같다. 여러 가지 문제제기를 하고, 의혹 제기를 해도 효과가 없다"고 지적하자 김 씨는 "뉴스공장 없앨 계획은 잘 준비돼 가나"라고 맞받아쳤다.


    특히 "20년은 더할 생각"이라고 응수하면서 "오세훈 서울시장도 (방송을 폐지) 해보려고 했었는데 잘 안됐다. 뜻대로 되는지 한 번 지켜보자"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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