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선관위, 각 후보에 폭력 사태 재발 방지 요구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4-07-16 12: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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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력사태 당사자, 다음 합동연설회장 출입 금지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합동연설회에서 벌어진 지지자 간 폭력 사태와 관련, 대표ㆍ최고위원ㆍ청년최고위원 후보에게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선관위는 이날 '합동연설회시 선거운동 방법 준수 및 공정 경선 요구' 공문을 모든 후보측에 보냈다.


    전날 열린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한동훈 후보의 연설 도중 당원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진 데 따른 경고 조치다.


    선관위는 공문에서 "어제 합동연설회장에서 당내 화합을 저해하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해 매우 유감"이라며 "선거운동원들과 지지자들에게 전당대회의 의미를 분명하게 안내해 어제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선관위는 공문에 정당법 제49조도 명시했다.


    정당법에는 당 대표 경선 등과 관련해 선거운동을 위한 시설ㆍ장소 등에서 위험한 물건을 던지거나 후보자를 폭행한 때 처벌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선관위는 "전당대회 경선 과정은 후보 간 '승부의 장'이 아닌 후보의 정책과 미래 비전을 당원과 국민에게 알려 국민의힘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성패의 장'"이라면서 앞서 후보들이 서약한 '공정 경선 서약서'도 첨부했다.


    선관위는 또 전날 폭력 사태 당사자에 대해 다음 합동연설회장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대전ㆍ세종ㆍ충북ㆍ충남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30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였다. 행사 시작 전부터 응원과 비난이 뒤섞이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합동연설회 초반부터 고성과 야유가 터져 나왔다.


    서병수 당 선거관리위원장이 모두발언에서 “상호 비방 가득한 전당대회에 당원과 국민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최근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여론조사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경선 과정을 더 혼탁하게 하고 있다”고 말하자 한동훈 후보 지지자들이 모인 객석에선 “사퇴해” 등 야유가 쏟아졌다.


    한 후보 캠프가 최근 당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가 언론에 보도된 상황을 서 위원장이 지적하자 현장의 지지자들이 반발한 것이다.


    일부 참석자들은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가 정견발표를 할 때 팔로 ‘X’자를 표현하며 반대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한 후보의 연설이 시작되자 일부 참석자들은 “배신자, 꺼져라”고 외쳤다. 한 참석자는 의자를 집어 던지려다 한 후보측 지지자와 몸싸움이 붙어 여러 사람이 뒤엉켰고, 경호원과 당직자들이 제지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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