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대표는 이날 대전광역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로 관세 문제를 풀어야 할 책임자인 국무총리가 미국을 향해 협박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총리는)통화 스와프가 없다면 3500억불 투자가 어렵다고도 했다(고 했지만) 한미 통화스와프를 거부한 미국이 아르헨티나에 대해서는 먼저 통화 스와프를 제시했다”면서 “비자 문제와 통화스와프 문제는 대한민국 정부에 대한 신뢰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가 한미관계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어떻게 이 문제를 풀지 고민해야 할 때 국무총리가 이런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것에 온 국민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아르헨티나에 대해서는 먼저 통화스와프를 제시했다는 것의 의미는 뭐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한국 대통령이 이재명이라는 것, 한국 국무총리가 김민석이라는 것이 대한민국의 최대 리스크”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김 총리는 이날 공개된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프로젝트가 완전히 중단되거나 공식적으로 보류된 것은 아니지만, 이 문제(비자 문제)가 풀리기 전까지는 많은 인력이 미국에 신규 입국하거나 재입국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노동자들에게는 충격이 굉장히 컸기 때문에 그 안전에 대한 담보 없이는 본인들이나 가족들이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에 입국하기를 굉장히 꺼리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비자 문제가 지난 7월 무역협상에서 합의한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펀드에도 불확실성을 드리우고 있다”며 “미국과 투자를 약속한 3500억달러가 한국 외환보유액의 70% 이상에 해당하며, 미국과의 통화스와프 협정이 없으면 한국 경제는 심각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요구는 일본의 5500억달러 투자 약속과 유사하다”며 “협상단 뿐 아니라 국민들 사이에서도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리 정부가 3500억달러 대미투자에 따른 외환시장 충격 완화를 위해 미국과의 통화 스와프 체결을 요청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 역시 24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만났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500억달러 투자 패키지 협상과정에서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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