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희 서울시의원, “학교서도 ‘졸속사업’ 전자칠판 설치 손사레··· 예산 삭감을”

    지방의회 / 이대우 기자 / 2022-08-23 15: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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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市교육청에 강력 촉구
    "조희연 교육감은 현장 목소리 새겨들어야"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최유희 의원(용산2)이 “학교 현장에서도 손사레 치는 졸속사업 전자칠판 예산은 반드시 대폭 삭감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앞서 교육청은 전자칠판 설치 사업에 기정예산 대비 524억5000만원을 증액 편성했다. 학급당 1000만원의 예산 투입 및 전체 5245개 학급 전자칠판 설치를 통해 정보화시대에 맞는 맞춤형 미래 교육환경을 조성한다는 목적에서다.

    최 의원은 “이미 지난해 여러 언론 보도를 통해 전자칠판 사업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그중 한 보도에 따르면 특별교실에 전자칠판을 설치했던 한 중학교가 전자칠판 활용에 있어 불편함 때문에 전자칠판을 뜯어낸 정황까지 포착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전자칠판 활용도가 떨어져 방치되거나 철거된 곳이 적지 않다는 방증이 있음에도 또다시 해당 사업에 몇백억을 들이붓는 교육청의 진짜 의도가 궁금하다”며 “조희연 교육감은 전자칠판 설치에 손사레 치는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는 하는 것인지, 들으면서도 모른척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최 의원은 또 ‘교사들의 전자칠판 활용법에 대한 연수 여부’에 대해서도 따져 물었다.

    고효선 교육청 정책국장은 “연수가 있었다”고 답했지만 최 의원이 이달 초 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자칠판 활용법 연수 여부’에 교육청은 ‘요구내용과 관련하여 검토한 결과 해당사항이 없다’고 답변했다.

    최 의원은 “도대체 이렇게 무책임한 답변이 어딨냐”고 질타하며 “전자칠판 활용법에 대해 기본적인 연수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본 사업을 추진한다는 교육청 태도는 어불성설 그 자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질의 마무리에서 “전자칠판 사업은 철저한 설문조사와 성과 분석 후 진행해도 늦지 않다”며 “해당 사업은 수요가 있는 곳에 한해 인터넷망이 촘촘하게 갖춰진 학급부터 우선적으로 시행돼야 한다. 조 교육감은 현장 목소리를 제발 진심으로 새겨듣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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