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경 “박형준, 선거 전 명태균 만나” 주장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5-04-13 12: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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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 “모두 사실 아니야”, 明 “박형준 만난 적도 없어” 반박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지난 2021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박형준 당시 국민의힘 후보가 선거 전 경남 창원에서 명태균씨를 만났고, 비공표를 포함한 여론조사를 6~7회 정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명씨가 운영한 여론조사업체에서 근무했던 강혜경씨는 지난 11일 오전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있던 이언주 후보의 조사를 먼저 시작했고 이후 박형준의 의뢰가 들어왔었다. 박형준씨가 명태균씨를 찾아왔고 도와달라는 얘기를 해서 박형준의 일을 시작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박형준 시장이 직접 창원까지 찾아왔나’라는 질문에 “제 기억으로는 본인이 직접 찾아온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형준에 해당되는 (여론조사)건만 최소 6~7건 정도였고, 비공표 조사도 있었다”라며 “비공표 조사를 의뢰받고 돈을 지불하는 과정, 제가 기억하기로는 통장으로 들어온 것보다는 현금으로 금액이 정확하게 기억이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공표 여론조사시 조작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박형준 건은 조사가 어느 시점부터 진행이 됐고 큰 테두리에서만 파악이 돼 있다”며 “조작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파악이 안 됐는데 경남권, 경북권은 응답이 높기 때문에 거의 조작이 없다. 만약 있었다면 성별, 연령별 등을 약간 손대는 부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박형준 후보가 찾아온 건)12월쯤”이라며 “제가 날짜를 기억하는 건 후보들 토론회가 있는데 그 토론회 때 박형준씨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공격을 방지하고자 명태균씨가 토론할 때 방어하라고 자료를 만든 게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 후보 누군가 방송에 나와서 박형준(개인 신상)에 관련된 얘기를 했는데 그 부분을 따로 텍스트를 뽑아라는 명태균 지시가 있어서 뽑았고 명태균에게 전달했다”며 “명씨가 그걸 가지고 박형준을 만나러 간다고 했었는데 그게 12월이었다”고 했다.


    이 같은 강씨의 주장에 박형준 시장측은 “강씨의 인터뷰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박 시장측은 이날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명씨와 일면식도 없을 뿐 아니라 전화 통화도 한 적이 없고 명씨 존재 자체를 언론보도에서 처음 알게 됐다”며 “2021년 재보궐선거, 2022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명씨를 만난 적이 맹세코 없고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도, 선거전략을 문의한 적도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


    이어 “강씨 주장은 100% 날조된 거짓말이며 박 시장을 흠집내기 위한 정치적 음모”라며 “즉시 민ㆍ형사상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명태균씨도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강씨의 주장에 대해 “난 박형준 시장을 만난 적도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황금폰에 박형준 시장과 통화, 문자, 카톡, 입력된 휴대전화 번호도 없다. 어떻게 이런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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