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ㆍ디스플레이 '한국형 위험평가' 도입

    사건/사고 / 박소진 기자 / 2025-06-29 13: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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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학사고 피해영향범위 개선
    기존 평가보다 약 36% 축소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화학물질안전원이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산업에 특화된 '한국형 위험평가 체계'를 마련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도입에 나선다.

    29일 환경부에 따르면 화학물질안전원은 30일 청주시 안전원에서 업계 공청회를 개최하고, 오는 7월10일부터 10일간 행정예고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화학사고 피해 영향범위 산정은 일률적으로 석유화학 취급시설 기준의 미국화학공학회 지침이 적용됐다.

    그러나 이 지침을 적용하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현장의 피해 영향범위가 실제 발생할 수 있는 것보다 과도하게 예측돼 기업의 안전 관리체계 구축 비용이 커지는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한국형 위험평가 체계'에서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캐비닛형 가스공급설비의 배출시설 형태를 고려해 가스(염소) 누출 등이 발생할 경우 화학사고 피해 영향범위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평가에 반영했다.

    화학물질안전원은 개선된 평가방식을 반영할 시 가스 누출의 경우 적정한 안전장치를 설치한 사업장은 기존 평가방식보다 피해 영향범위가 약 36% 축소되고, 안전장치가 미흡한 사업장은 약 99.2%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한국형 위험평가 체계'를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현장에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박봉균 화학물질안전원장은 "이번 한국형 위험 평가 체계는 산업 특성을 반영해 만들어진 국내 평가기법"이라며 "기업의 현실적 안전 관리체계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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