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최고위원 예비경선 결과에 “왕당파들만 된 것”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4-07-15 13: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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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컷오프 통과 8명 전원 친명계…지방분권-청년정치 강조한 후보들은 탈락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당 대표 후보가 15일 최고위원 예비경선 결과에 대해 "왕당파들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서 "우리당의 일극체제를 오히려 반증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우리 당은 김대중ㆍ노무현 정신을 쭉 이어오는 당"이라며 "이대로 만약 이재명 전 대표와 또 5명의 완전 친명이나 찐명 최고위원으로 구성이 되면 기존에 민주당을 사랑하고 아끼는 당원들도 많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민주당은 다양성과 역동성이 생명인데 이 부분이 사라지기 때문에 어쨌든 남은 당원들을 결집해서 이재명 단일 체제의 지도력에 대해서 문제 제기도 하고 또 다른 목소리도 내야만 건강성을 회복할 수 있다"며 "그래서 제가 이 큰일에 참여하면서 승패라든지 다른 계산을 하지 않고 참여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최고위원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8명이 모두 친이재명(친명)계로 짜여졌다.

     

    대정부 투쟁보다는 지방분권ㆍ청년정치 등 키워드를 앞세운 원외 후보들은 전원 탈락했다.


    이개호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전날 예비경선 투ㆍ개표 결과 “(기호순으로)최고위원 당선자는 전현희ㆍ한준호ㆍ강선우ㆍ정봉주ㆍ김민석ㆍ민형배ㆍ김병주ㆍ이언주 후보”라고 밝혔다.


    이날 투표에는 중앙위 선거인단 395명 중 327명(82.78%), 권리당원 선거인단 124만1892명 중 37만9971명(30.60%)이 참여했다.


    8명의 현역 출마자 중에선 초선인 이성윤 의원이 유일하게 고배를 마셨다.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친문재인ㆍ친조국’ 후보로 낙인찍힌 것이 탈락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원외 후보 5명 중에선 박진환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위원, 최대호 안양시장, 김지호 부대변인, 박완희 청주시의원 등 4명이 컷오프됐다.


    박 상임위원은 청년정치, 최 시장과 박 의원은 지방분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날 최고위원 후보 정견 발표에서는 이재명 당 대표 후보의 이름과 함께 ‘탄핵’이 자주 언급됐다.


    재선의 강선우 후보는 연설에서 ‘이재명’을 10번,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이름도 6번이나 거론했다.


    민형배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정치검찰에 잡힌 ‘인질’로 비유하며 “이재명 인질 구출작전을 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봉주 후보는 “입으로 하는 탄핵, 입으로 하는 윤석열 끝장이 아닌 진정으로 투사의 모습, 전사의 모습이 무엇인지 앞장서서 보이겠다”며 ‘탄핵’을 9차례나 언급했다.


    최고위원 후보들의 ‘친명 마케팅 경쟁’이 과열됐다는 지적에 이 전 대표는 “친국민ㆍ친민주당을 그렇게 (친명으로)표현한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오는 8월1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5명을 새 지도부로 선출한다.


    당 대표 선거는 이재명 전 대표와 김두관 전 의원,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 간 3자 구도로 치러진다.


    본 경선에서는 당 대표ㆍ최고위원 선거 모두 대의원 14%, 권리당원 56%, 국민 30% 투표가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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