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흄이란 일반적으로 고온에서 기름을 가열할 때 나오는 미세한 입자로, 들이마시면 폐포에 침투해 염증을 유발하고 암을 일으키게 된다.
구는 시비 2억8000만원을 투입해 대규모 조리실 내 조리흄 저감장치 설치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시설 여건, 경제성, 오염물질 처리 효율성 등을 고려해 조리실 실내에는 공기청정기, 외부에는 집진기 등을 설치할 예정이라는 게 구의 설명이다.
구에 따르면 이번 사업을 통해 조리흄 저감장치가 설치되는 5곳은 1회 50명 이상 식사 제공이 가능한 ▲영등포구청 구내식당 ▲영등포50플러스센터 ▲구립영등포노인케어센터 ▲신길종합사회복지관 ▲구립영등포구장애인 사랑나눔의 집이다.
구는 사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조리흄 저감장치 설치 전 서울녹색환경지원센터의 지원도 받는다. 처리 가스량 및 송풍기 용량, 압력 손실 산출 등 적절한 시설 설계를 위해 전문가의 현장 기술지원이 이뤄진다.
한편, 국제암기구(IARC)에서는 조리흄을 발암성 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실제로 오랜 기간 조리 업무에 종사한 경우, 조리흄으로 인해 폐암 판정을 받기도 해 조리실 환경 개선에 대한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구는 조리흄 저감장치 설치를 통해 대규모 조리실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을 줄여 조리사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대기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수형 환경과장은 “이번 급식시설 내 조리흄 저감장치 시범 설치가 오염물질 발생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일상생활 속 구민 건강에 위해를 끼칠 수 있는 오염물질 발생원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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