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연방죽 생태순환수로 세계기구 유산 등재

    호남권 / 정찬남 기자 / 2021-11-08 13:47:33
    • 카카오톡 보내기

    오는 26일 국제배수위원회 인증서 받아

    오랜 역사성ㆍ관개농업발전 전환점 등 요건 충족

    [강진=정찬남 기자] 넓은 농경지의 불리한 농업환경 여건을 수 백 년 동안 슬기롭게 극복한 전남 강진군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6호 연방죽 생태순환 수로농업시스템이 세계적인 기구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았다.

    강진군은 최근 ‘연방죽 생태순환수로 농업시스템’이 국제배수위원회(ICID)에서 세계관개시설물 유산으로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우리나라 농업 유산 중 김제 벽골제ㆍ수원 축만제(2016년), 당진 합덕제ㆍ수원 만석거(2017년), 고성 둠벙(2020년), 완도 청산도 구들장(2021년)에 이어 7번째로 등재됐으며, 오는 26일 모로코에서 열리는 제72차 ICID 세계총회에서 등재 인증서와 인증 패를 받을 예정이다.

    국제배수위원회(ICID)의 세계관개시설물 유산 등재 제도는 역사적ㆍ기술적ㆍ사회적으로 가치가 있는 관개시설물을 지정해 보존하고 유지, 홍보하기 위해 지난 2012년 제정됐다.

    세계관개시설물 유산 등재 조건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관개시설물 ▲관개농업 발전의 이정표 및 전환점 제시 ▲농민의 경제상황 개선 ▲농업발전과 식량 생산 증가 기여 여부 등으로 이외에도 ICID가 정한 등재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강진 연방죽 생태순환 수로농업시스템은 1417년 병영성 이설과 하천부족으로 간척지를 제외하면 전남에서 두 번째로 넓은 농경지 한들평야의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농경지 곳곳에 연방죽을 축조해 물을 저장ㆍ보관하고 재사용해 불리한 농업환경을 극복했으며, 이를 통해 수도작과 마늘, 양파 등 이모작 농업환경을 조성해왔다.

    군은 연방죽 생태순환 수로농업시스템의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 등재가 강진의 가치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물론이고 관광자원 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 강진이 국제적인 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