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 동조 세력들의 내란 은폐, 연장 시도가 목불인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1일 열린 내란 재판에서 피고인 윤석열은 내란에 대한 반성과 성찰도 없이 ‘계엄은 가치중립적, 하나의 법적 수단’이라는 궤변으로 정당성을 강변하고 나섰다”라며 “한덕수 총리는 내란 방조자임에도 권한대행이라는 존재 이유를 망각하고 차기 대선에 입맛을 다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무부, 기재부 등 정부부처 곳곳에서는 내란 동조 세력의 잔존을 위한 알박기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며 “국민의힘도 내란 동조 정당으로 대국민 사과는커녕, 윤석열과의 결별도, 내란 특검도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은 여전히 ‘계엄블루’의 고통을 호소하고 한국 경제는 밀려드는 계엄 청구서로 허덕이는데 내란 동조 세력들은 뻔뻔하게 대선 출마, 내란 특검 반대, 신당 창당을 운운하고 있다”며 “헌정 파괴를 지속하겠다는 선언이며 법치를 몰살하려는 협작이다. 내란 은폐와 연장을 위해 똘똘 뭉친 ‘내란 패밀리’의 국정농단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로 발의하는 내란 특검은 더욱 강화된 법안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위해 역사에 길이 남을 이 사건의 진실은 특검을 통해서만 밝힐 수 있다. 민주당은 국가 정상화를 소망하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내란의 완전한 종식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대통령 선거 예비 후보들의 자체 핵무장 공약으로 국민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자극적인 공약으로 얻을 수 있는 건 외교적 고립과 경제적 피해임을 모르지 않을 텐데 눈앞의 표라는 이익에만 심취해 불안을 증폭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이 불러온 섣부른 핵무장론 때문에 대한민국이 민감 국가로 분류된 사실을 잊었나”라며 “핵무장론은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굳건하게 지켜온 비핵화 원칙을 깨고 국제 핵 비확산 체제 NPT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이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위협하고 외교적 고립과 경제적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위험천만한 공약”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민생을 파탄으로 몰아넣었던 국민의힘답게 무책임한 공약으로 대한민국의 산업과 경제, 외교, 안보까지 초토화시킬 작정인가”라며 “대한민국을 혼란으로 몰아넣은 내란 동조 정당 국민의힘 후보들이 다시 나라를 회생 불가능한 지경으로 망치려고 작정한 것인지 의심스럽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대한 외교ㆍ안보의 사안을 ‘포퓰리즘’으로 다뤄서는 안 된다. 무책임한 핵무장론을 철회하고 국익을 망치는 설익은 공약은 국민 불안만 가중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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