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트플랫폼 기획전시 《황해어보》 11월 12일까지 개최

    문화 / 문찬식 기자 / 2023-09-13 13: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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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문찬식 기자] 인천문화재단 인천아트플랫폼은 2023년 기획전시의 일환으로 전시 《황해어보》를 오는 2023년 9월 7일부터 11월 12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전시장 1(B동)에서 개최한다. 경희대 미술대 교수를 역임한 이태호 조각가/기획자가 전시예술감독직을 맡아 총괄 기획하였다.

    전시 《황해어보》는 ‘바다’를 주제로 20명의 작가의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풍경으로서의 바다에서 벗어나, 삶의 현장으로서의 바다, 소통 수단으로서의 바다, 갈등과 위기로서의 바다, 생명체의 탄생과 서식지로서의 바다, 지구 환경으로서의 바다 등 그 다양한 면모를 살펴본다.

    전시에는 인천 출신의 공성훈과 인천에서 활동하는 작가 차기율, 성효숙을 비롯해 강홍구, 김창환, 양쿠라, 임민욱, 이태호, 전소정 등 회화, 조각, 설치, 영상, 사진, 일러스트 등 다양한 매체와 방식을 취하는 작가 20명이 참여해 감각적이며 동시에 실증적인 시선으로 바다를 표현한다.

    전시에는 수십년 동안 한반도의 물고기를 세밀화로 그려 ‘도감’을 펴낸 조광현, 서해 5도에 밀려 온 북한쓰레기를 수집해 연구하는 북한연구학자 강동완, 환경 그림책 작가 이욱재, 30년간 인천 바다와 환경지키기 활동을 해 온 인천녹색연합이 함께 해 보다 더 다양한 바다의 얼굴과 대면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

    전시 제목인 《황해어보》는 인천의 해변, 항구, 섬, 갯벌, 염전 등에서 나아가 황해와 한반도의 모든 바다를 보는 시선을 담는다. 더불어 오래전 유배지에서 『자산어보』를 집필하신 선조의 정신을 잇는다.

    20명의 작가들은 바다의 다양한 면모를 나름의 방식과 매체로 진지하게 표현하고 있다. 한편 이 전시는 그동안 일방적으로 바다에 기대어 혜택을 받아온 인류가 오늘날 위기에 빠진 바다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모색하고 토론하는 기회도 될 수 있을 것이다.

    전시 기간은 9월 7일(목)부터 11월 12일(일)까지이며, 관람 시간은 화~일요일(월요일 휴관, 추석 당일 휴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전시 개막행사는 9월 7일(목), 17시에 전시장1에서 진행된다.

    이 외, 전시 기간 중 연계 프로그램으로 ’아티스트 토크’(2023. 9. 16.(토) 오후 3시, 인천아트플랫폼 교육실)와 ‘강연 프로그램’(2023. 9. 23.(토) 오후 5시, 인천아트플랫폼 교육실), ‘학생 참여 워크숍’(2023. 10. 31.(화) 오후 3시, 인천아트플랫폼 교육실), ‘장애예술인×비장애예술인 교류 워크숍’(2023. 11. 7.(화) 오전 11시, 인천아트플랫폼 교육실) 등이 예정되어 있다. 전시와 관련하여 자세한 내용은 인천아트플랫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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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아트플랫폼 《황해어보 黃海魚譜》 개최]



    [전 시 개 요]

    ○ 전시제목 : (국문) 《황해어보 黃海魚譜》
    (영문) AN OBSERVATION OF THE YELLOW SEA
    ○ 전시기간 : 2023. 9. 7.(목) - 2023. 11. 12.(일) (매주 월요일, 추석 당일 휴관)
    ○ 관람시간 : 11:00~18:00
    ○ 전시장소 : 인천아트플랫폼 전시장1(B동) 및 중앙광장
    ○ 참여작가 : 20명
    강동완, 강홍구, 공성훈, 김재유, 김정아, 김창환, 박미례, 성효숙, 안경수, 양쿠라, 엄지은, 이욱재, 이재욱, 이태호, 인천녹색연합, 임민욱, 전소정, 조광현, 차기율, 하승현
    ○ 기획⋅총괄 : 이태호(《황해어보 黃海魚譜》 전시예술감독)
    ○ 주최 : 인천문화재단
    ○ 주관 : 인천아트플랫폼



















    [붙 임] 1. 포스터
    2. 전시 및 주요 작품 소개
    3. 전시 연계 프로그램 소개

    붙임1

    홍보 이미지(본 자료와 별도 파일로 다운로드)



    ⟪황해어보(An Observation of the Yellow Sea)⟫ 전시 포스터




    붙임2

    전시 및 주요 작품 소개


    전시 소개
    인천아트플랫폼은 2023년 기획전시의 일환으로 전시 《황해어보》를 개최한다. 전시 《황해어보》를 관통하는 주제는 ‘바다’이다. 전시는 단지 풍경으로서의 바다에서 벗어나, 삶의 현장으로서의 바다, 소통 수단으로서의 바다, 갈등과 위기로서의 바다, 생명체의 탄생과 서식지로서의 바다, 지구 환경으로서의 바다 등 그 다양한 면모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그것이야말로 오래전 유배지에서 『자산어보』를 집필하신 선조의 마음을 잇는 자세라 믿는다.
    전시는 조광현의 한반도 어류 세밀화로 시작한다. 15년간 한반도 전역의 물고기 1,600점을 세밀화로 재현해온 작가의 작품을 통해 관객들은 어쩌면 처음으로 다양한 어종의 바닷물고기들과 눈을 마주치는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제주 해녀의 노동요 “이어도사나” 노래를 듣게 된다. 전소정의 영상 작업 〈보물섬〉은 미지의 바다에서 “물질”로 살아온 한국 해녀의 삶을 비춘다.
    검은 먹으로 일렁이는 바다를 표현한 〈물-결〉은 이태호의 회화 연작이다. 〈물-결〉에서 단순히 물 표면의 움직임이 아니라 원초적 생명의 심장 소리, 우주의 박동을 느낄 수 있다면 인상적인 감상이 될 것이다. 이어 마주하는 작품은 공성훈의 바다 풍경이다. 독특한 긴장감에 휩싸여 있는 그 풍경은 현대 인간 내면의 강박과 불안과 마주하게 만든다.
    이재욱의 〈굽은 물〉 연작과 하승현의 〈The Pale Red Dot〉 연작은 각각 선감학원 소년 노역이라는 안타까운 역사와 신안 염전에서 벌어진 비인간적인 노동 착취 사건에서 출발한다. 역사가 되어버린 사건들을 어떻게 시각화하고 의미화하는지, 작가마다 다른 접근법에 흥미를 느끼며 감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박미례의 〈바닷가 할아버지로부터〉는 어부로 생을 마친 할아버지에 대한 추모화다. 그림 속 바다는 할아버지의 생계를 위한 바다 너머, 바다 자체의 기능과 역동성 등 여러 면모를 담고 있다. 엄지은의 〈해일의 노래〉는 작가의 할머니의 이야기 녹음 파일로부터 출발했다. 할머니의 이야기는 염전을 덮친 해일과 중첩되면서 허구와 실제 사이를 오간다. 양쿠라의 〈오션 플라바 몬스터〉는 관객 참여형 작품이다. 자전거 페달을 구를 때 해양쓰레기로 만든 몬스터의 눈이 빛을 비춘다. 해양 오염 문제는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발등에 떨어진 불처럼 당장 그 해결을 모색해야 할 문제다. 이욱재의 〈찬란한 여행〉 또한 해양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친근한 이야기와 그림으로 해양 환경 오염을 조명한다. 마지막으로 전시장 1층에서 조우하는 작품은 김창환의 〈상어〉다. 우리들의 머리 위에서 유영하는 상어떼는 자연의 조화와 바다 생명의 아름다움을 다시 환기한다.
    전시장 2층에서 처음 만나게 되는 작품은 임민욱의 영상 작업 〈봉긋한 시간〉이다. 카메라는 바다 물밑과 물 위를 교차해 비추면서 할머니와 손녀 세대 사이의 간격을 보여주며 동시에 연결한다. 강홍구의 〈모래의 기억〉, 〈뻘의 기억〉, 〈바위의 기억〉은 기억과 현재 사이의 틈을 주제로 한다. 디지털 프린트된 현재와 그 위에 드로잉한 작가의 기억이 콜라주되었다.
    안경수의 〈간척지〉 연작은 시화방조제라는 인공물을 통해 변화한 풍경의 단면을 사생한 회화다. 자연스러운 풍경으로 보이지만 인간의 개입은 섬의 일상과 생계를 변화시켰다. 차기율의 〈기억상자〉는 나무 상자에 바다에서 모은 오브제가 여러 오브제와 함께 부착되었다. 고고학적 태도로 순환을 다루는 작가의 오랜 주제의 연장선이다. 김재유의 〈염전〉은 긴 장마로 소금 생산이 멈췄던 동주염전 풍경이다. 작가는 개발이 중단된 장소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해양 쓰레기 문제를 작업의 주요한 주제로 다뤄온 김정아의 〈신십장생도〉는 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의 자리를 해양 쓰레기가 대신해서 해양생태계 파괴의 심각함을 각인시킨다.
    북한을 연구하는 학자 강동완은 해양쓰레기를 수집하고 연구하여 저서를 냈다. 북한 접경지대인 서해 5도 지역으로 흘러온 북한 쓰레기는 북한 사람들의 생활상과 북한 산업미술의 현재를 알린다. 인천녹색연합은 다른 지역의 환경단체와 달리 바다와 갯벌의 생태 보호를 위해 노력해 왔다. 제시되는 영상과 자료는 30년간 단체가 지속해 온 해양환경을 위한 실천을 보여준다. 성효숙과 목포환경운동연합, 대불 초등학교 5학년 학생 90명이 함께한 〈바다생명 만다라〉는 다양한 바다 생명의 지속과 순환을 염원한다.
    전시의 끝은 다시 조광현의 물고기 세밀화다. 그의 작품은 바다의 생명체에 대해 보고한다. 바다는 지구 생명체의 산실이자 서식지다. 바다의 생태가 건강할 때 지구도 건강하며 인류의 미래도 밝을 것이라는 것은 다시 말할 필요가 없는 사실이다.
    인천의 바다는 항만, 섬, 갯벌, 염전, 등 그 어느 곳보다 다양하고 비옥한 환경을 구성하고 있다. 전시 《황해어보》에 참가하고 있는 20명의 작가들은 바다의 다양한 면모를 나름의 방식과 매체로 진지하게 표현하고 있다. 한편 이 전시는 그동안 일방적으로 바다에 기대어 혜택을 받아온 인류가 오늘날 위기에 빠진 바다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모색하고 토론하는 기회도 될 수 있을 것이다.

    [주요 작품 소개]

    강동완
    동아대학교 강동완 교수는 북한에서 떠밀려 온 바다 쓰레기를 수집하고 그것을 통해 북한 사회를 여러모로 분석한 저술을 펴냈다. 전시에서 선보이는 자료는 서해 5도에서 저자가 직접 수집한 북한 쓰레기다. 쓰레기는 북한의 생활용품, 기호식품, 위생용품 등의 포장지로 그 종류가 708종, 1,414여 점에 달한다. 그 포장지들은 북한 주민의 현재 생활상과 더불어 산업미술의 동향을 이해하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이를테면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가장 단절된 상태인 북한 주민들이 무엇을 어떻게 먹고 입으며 사는지, 그것은 어떻게 관리되며 그 물건들이 무엇을 지향하는지 등을 엿볼 수 있다. 한편 바다는 공식적으로 남북 왕래가 중단된 현실에서도 여전히 사람과 사람을 잇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강동완(b.1974)은 북한을 연구하는 학자다. 주요 연구 분야는 통일·북한 문제로, 주로 북한·중국 접경지대에서 북한 주민의 실상을 파악해왔다. 국내 북한 접경지대인 서해 5도 지역으로 흘러온 북한 쓰레기를 주워 연구하면서 ‘쓰레기 교수’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바다를 통해 얻는 쓰레기야말로 북한 사회를 보는 중요한 렌즈라고 말한다. 주요 저서로는 『통일의 눈으로 몽골을 다시보다』(부산: 너나드리, 2023), 『서해5도에서 북한쓰레기를 줍다』(부산: 너나드리, 2021), 『평양 882.6km: 평양공화국 너머 사람들』 (부산: 너나드리, 2020), 『그들만의 평양: 인민의 낙원에는 인민이 없다』(부산: 너나드리, 2019) 외 다수가 있다.





    서해5도 북한 생활쓰레기 및 연구 자료, 2020-2021.


    강홍구
    전남 신안 출신 강홍구에게 고향 바다와 섬은 작품의 주요 소재이자 주제가 된다. 2005년 오랜만에 고향 섬들을 방문했을 때 작가는 잘 알고 익숙하다고 여겼던 그곳이 낯설게 다가왔다고 말한다. 기억과 현실 사이의 틈은 이후 17년 가까이 신안군 작업의 계기가 됐다. 〈모래의 기억〉, 〈뻘의 기억〉, 〈바위의 기억〉은 현실의 풍경 위에 과거의 기억을 드로잉해 가위로 잘라 붙인 콜라주 작품이다. 기억과 현실이 한 화면에 묶여 표현됐다. 바다와 섬은 늘 아름답게 보이지만 바라보는 이에 따라 의미를 달리한다. 작가에게 있어 바다는 현재와 과거, 혹은 현실과 역사가 교차하는 공간이다.

    강홍구(b.1956)는 목포교육대학교를 졸업한 후 6년 동안 섬에서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하다,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주로 디지털 사진을 작업의 주요 매체로 삼는다. 《무인도와 유인도-신안바다2》 (사비나미술관, 서울, 2023), 《신안바다: 뻘, 모래, 바람》 (원앤제이 갤러리, 서울, 2022), 《집 꽃 마음 - 은평뉴타운의 기억》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서울, 2021), 《사람의 집 - 프로세믹스 부산》 (고은사진미술관, 부산, 2013), 《풍경과 놀다》 (로댕 갤러리, 서울, 2006) 등의 주요 개인전을 열었으며, 최근에는 《ㅎㅎㅎ》 (OCI 미술관, 서울, 2023), 《가택연금 - Home sweet home》 (상업화랑 용산, 상업화랑 을지로, 서울, 2022), 《떠도는 영상들의 연대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2019)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한국문예진흥위원회 올해의 예술가상(2006)과 2008년 동강 사진예술상(2008), 서울루나포토페스티벌 올해의 작가(2015)를 수상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과 고은사진미술관장을 역임했다. 현재 그의 작품은 경기도미술관, 고은사진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삼성 리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우민아트센터, 아트선재센터, 전남도립미술관, 한미사진미술관 등의 미술관과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뻘의 기억〉, 2022, 캔버스에 디지털 프린트와 드로잉 콜라주, 140ⅹ280cm.












    공성훈
    바다 풍경은 공성훈 회화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데, 작가가 인천에서 태어나 자랐다는 사실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가 그리는 바다는 한가한 풍경화가 아니라 어떤 사건이 일어날 듯한, 혹은 일어난 듯한 긴장감으로 가득 차 있다. 낮인지 밤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시간대의 바다, 가파른 절벽, 범상치 않은 파도, 그 풍경에서 의외로 사람은 매우 작게 그려지거나 의미 없는 행위(담배 피우는)를 하는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작품은 독일의 낭만주의 화가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Caspar David Friedrich, 1774-1840)를 연상케 하지만, 공성훈 작품의 저변에는 현대 한국인의 심리적 강박과 불안이 내재된 것으로 보인다.

    공성훈(1965-2021)은 인천 출생으로 서울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서울산업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공부하고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작가는 1990년대에 미디어, 사진, 설치 작업을 주로 선보였으나, 2000년대 이후부터 전통적인 회화를 통해 익숙한 일상을 다룬 구상적 풍경화에 집중했다. 일상적 풍경이나 거대한 자연의 모습을 기이하고 낯설게 보여주며, 밀도 높은 심리적 차원에서의 풍경 회화를 그려왔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사건으로서의 풍경》 (대구미술관, 대구, 2019-2020), 《웅덩이》 (아라리오뮤지엄 탑동시네마, 제주, 2019-2020), 《어스름》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2015), 《돌던지기》 (통인옥션갤러리, 서울, 2014), 《풍경 안 풍경》 (신세계갤러리, 인천, 부산, 2014), 《올해의 작가상: 겨울여행》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13), 《파도》 (OCI 미술관, 서울, 2012), 《겨울풍경》 (아트포럼 뉴게이트, 서울, 2009), 《근린자연》 (대안공간 풀, 서울, 2008), 《벽제의 밤》 (금산 갤러리, 서울, 2001), 《개,밤》 (우덕 갤러리, 서울, 2000) 등이 있으며, 그 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2013년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제19회 이인성미술상(2018)을 수상하였다. 2001년부터 성균관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파도〉, 2011, 캔버스에 유채, 100ⅹ200cm,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

    김재유
    김재유는 폐쇄된 도로나 염전, 개발이 중단된 장소에 관심을 둔다. 작품 〈염전〉은 긴 장마로 인해 소금 생산이 멈춰진 안산 대부도에 있는 동주염전 풍경이다. 동주염전은 1953년 시작해 현재까지 재래방식으로 소금을 채취하고 있다. 그러나 채산성이 급격히 감소하다 보니 그 주변 풍경도 시대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도시 개발과 국토 정책, 기후 환경으로 변화하는 풍경은 자연에 개입하는 인공적인 요소들에 눈뜨게 만든다. 유화 물감이 마르기 전에 속도감 있는 붓질로 완성한 그림은 인공과 자연, 소멸과 생성 사이 풍경에서 느낀 감정을 담아낸다.

    김재유(b.1991)는 단국대학교에서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에서 회화과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작가는 작업하는 장소 인근의 장면을 그리며 멈춰있거나 사라져가는 상태에서 발견한 순간들에 관심을 둔다. 주로 주변 풍경에서 느낀 시각적 경험을 바탕으로 회화적 실험을 이어오고 있다. 《스치는 여름날에》(공간 시은, 전주, 2018), 《몽중풍경》(복합문화공간 반쥴샬레, 서울, 2018)의 개인전을 진행하였으며, 《대부 하우스 - 창작의 시간》(선감어촌계 비닐하우스, 안산, 2021), 《생생화화 生生化化: 이연연상 Bisociation》(아트센터 화이트블럭, 천안, 2020), 《회귀본능》(경기창작센터, 안산, 2019) 등의 전시에 참여했다.







    〈염전〉, 2020, 캔버스에 유채, 112.1ⅹ193.9cm.
    김정아
    십장생도(十長生圖)는 해, 물, 구름, 돌, 소나무, 불로초, 거북 등 열 가지 장생물을 소재로 한 그림으로 장수를 기원하는 염원을 담아 왔다. 김정아의 〈신십장생도〉는 십장생의 자리를 하얗게 비우는 대신 병풍 화면 여기저기에 해양쓰레기를 붙였다. 주로 오늘날 해양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다. 과학 기술 발달은 풍요로운 미래를 기대하게 했으나 다른 한편 썩지 않는 플라스틱과 같은 쓰레기를 양산해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작가는 소멸하지 않는 인공 화학물질로 뒤덮인 새로운 십장생의 모습을 통해 해양 환경 위기의 심각성을 깨우치고 있다.

    김정아(b.1970)는 서울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동 대학원에서 판화를 전공하였다. 2011년, 작가는 바다 쓰레기로 인한 해양 생태계 파괴 사례를 접한다. 이후 바다에서 쓰레기를 분류하고 기록하는 실천적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해양 쓰레기 문제를 작업의 주요한 주제로 삼는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사) 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예술감독을 역임하며 바다를 위한 실천을 끌어내는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전시로는 《각자의 바다》 (은평문화재단, 서울, 2023), 《제7차 국제 해양폐기물 콘퍼런스 기념 환경 전시》 (벡스코, 부산, 2022), 《플라스틱의 두 얼굴》 (국립광주과학관, 광주, 2022), 《바다의 미래를 그리다》 (KT&G 상상마당, 부산, 2021) 등이 있다.

    〈신십장생도〉, 2021, 병풍에 아크릴, 바다에서 주운 쓰레기, 178ⅹ336cm.

    김창환
    김창환은 가는 스테인리스 철사나 철근을 용접해 커다랗지만 가벼운 상어를 만들어 도심의 빌딩 사이 공중에 매달아 보여주는 것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상어〉가 다양한 높낮이로 전시장 공중에 유영한다. 관객들은 자신이 마치 물속에서 물고기를 올려다보는 듯한 체험을 하게 된다. 생태계에선 상위 포식자인 상어이지만 오늘날에는 인간의 마구잡이로 멸종 위기에 처한 종도 있다. 드넓은 바다를 자유롭게 유영하는 상어 떼를 보면서 자연과 그 아름다운 생명력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김창환(b.1968)은 경원대학교에서 환경조각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작가는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철근을 주요 재료로 삼는다. 주로 거대한 크기로 공중에 떠 있는 동물 형상의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철근전》 (영은미술관, 경기도 광주, 2013), 《Swimming in Ssamzigil》 (쌈지길, 서울, 2011), 《유영》 (한전아트센터, 서울, 2011) 등의 개인전을 진행하였으며, 《지속 가능한 미술관: 미술과 환경》(부산현대미술관, 부산, 2021), 《오마주 투 포스코》(포스코미술관, 서울, 2018), 《2018 창원조각비엔날레》 (성산아트홀, 창원, 2018), 《꿈과 일상》(양평군립미술관, 양평, 2016), 《from now》(성남아트센터, 성남, 2016), 《무심》 (소마미술관, 서울, 2015), 《2015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포항시립미술관, 포항, 2015), 《세종페스티벌: 예술로 안아주기 HUG》(세종문화회관, 서울, 2015)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수원 월드컵경기장 조각공원, 영은미술관, 서울상상나라 등의 미술관과 기관에 작품 설치 및 소장되어 있다.








    〈Shark〉, 2009-2020, 스테인리스 스틸, 철근, 알루미늄, 가변 크기.
    박미례
    박미례의 작품 〈바닷가 할아버지로부터〉는 속초에서 어부로 일생을 마친 할아버지를 추모하는 그림이다. 그런데 그 추모의 방식이 독특하다. 오랫동안 생계를 책임진 할아버지의 작은 배는 어둠에 싸인 채 화면 가운데에 배치되어 있다. 작가가 속초 출신인 것으로 보아 밤에 불 켜고 조업하는 오징어 배가 연상된다. 이 작은 어선은 화면에서 아주 작은 부분을 차지한다. 화면에는 항공모함에서 유조선, 유람선, 목선과 범선에 이르기까지, 심지어는 종이배까지 세상에서 배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모두 그려져 있다. 그 중 할아버지의 배는 거대한 파도 아래에 있으면서도 주변으로부터 보호받는 듯한 분위기다. 그 앞에 있는 해초도 할아버지 배의 안전을 위협하지 않고 오히려 도울 것 같이 보인다. 그 밖의 배들은 뚜렷한 목적을 위해 나아가거나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느낌인데도 말이다. 박미례가 표현주의적 필치로 보여주는 바다는 거대한 힘들이 부딪치는 바다, 모험의 바다, 투쟁의 바다이면서도 동시에 생계를 위한 바다이자 희생의 바다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박미례(b.1979)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전문사 학위를 취득했다. 작가는 생존을 위해 치열한 사투가 벌어지는 세계, 끊임없이 피어나고 사라지는 생과 사의 사연들, 생명체의 변형과 존재의 흔적에 관해 관심을 두고 이를 회화 매체로 재현한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주먹만 한 별》 (향유갤러리, 전주, 2022), 《동물혼 動物魂》 (인디프레스 갤러리, 서울, 2021), 《무작위의 기술》 (디아플랜트 요 갤러리, 서울, 2019), 《야경꾼 Night Watcher》 (스페이스 이끼, 서울, 2018), 《기계는 고물이 되고 사람은 퇴물이 된다》(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청주, 2016), 《괴작 怪作》 (17717, 서울, 2014), 《멀리서는 인간도 파리처럼 보인다》(OCI 미술관, 서울, 2012)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폭풍의곶》(월곶예술공판장, 시흥, 2022), 《ART IN MY WALLET》(갤러리 오뉴월, 서울, 2022), 《트윈 픽스》(하이트컬렉션, 서울, 2016)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바닷가 할아버지로부터〉, 2016, 캔버스에 유채, 237ⅹ487cm.
    성효숙
    성효숙에게 예술은 심미적 감상의 대상이라기보다는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실천의 장이다. 작가는 사회 문제와 환경문제의 개선을 위해 다양한 미술적 방식을 동원해왔다. 〈바다 생명 만다라〉도 그 실천의 연장선이다. 〈바다 생명 만다라〉에 포함된 195장의 그림은 목포환경운동연합 회원 및 목포 대불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들과 협업 과정을 거쳐 제작됐다. 작가는 세계에 6천 마리만 남아있다는 저어새 관련 작업을 시작으로 연안의 생명공동체를 지키는 미술행동을 지속하고 있다. 폐현수막 위에 안치된 어린이의 그림들은 생명과 생태, 해양 환경의 중요성을 전한다. 만다라 그림이 삶의 지속과 순환을 염원하듯 〈바다 생명 만다라〉는 바다 생명의 지속과 자연의 순환을 염원하는 많은 이들의 마음이 담겼다.

    성효숙(b.1958)은 홍익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한 뒤, 1980년대 미술운동과 노동 현장에 함께 한 미술 동인 <두렁>의 동인으로 활동했다. 작가는 사회문제에 예술이 어떻게 개입할 수 있을지를 늘 고민하면서 참여 미술을 통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에 멸종 위기인 저어새에 관한 미술 운동을 필두로, 인류의 이기심과 욕심이 번져 무너지고 있는 환경생태 문제에 주목한다. 최근 개인전 《저어새야, 저어새야》(인천문화양조장, 인천, 2023)을 열었으며, 그 외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의 민족예술인상(2013)을 받았다.









    성효숙, 〈바다생명 만다라〉, 2022, 폐현수막 조각 195점, 아크릴 물감, 유성 매직, 바느질, 152X620cm. 협업: 목포환경운동연합 회원 20여 명, 대불 초등학교 5학년 학생 90명.



    안경수
    〈간척지〉(2016) 연작은 작가가 대부도에 있는 레지던시 입주 기간에 섬 풍경을 바라보며 현장에서 그린 사생 회화다. 그림 속 풍경인 대부도는 시화방조제가 만들어지면서 큰 변화를 겪었다. 경기도 시흥의 시화호와 안산의 대부도를 잇는 과정에서 98km에 달하던 굴곡진 해안선이 직선으로 변모되었다. 방조제 조성으로 섬에서 육지로의 접근성은 좋아졌지만, 섬사람들의 일상과 생계는 크게 변화했다. 간척지, 간조지가 생기고 갯벌의 모양이 달라지면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지형에 경계를 짓고 그것을 구분하는 숫자가 등장했다. 작가는 지형에 부표가 서고 숫자가 붙여지는 풍경의 단면을 사생한다. 그리고 현시대에 바다 풍경의 경계가 어떻게 규정되는지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
    안경수(b. 1975)는 부산 출생으로 단국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작가는 풍경을 둘러싼 상황, 풍경이 되지 못한 장면,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것들을 그린다. 개발된 도시와 폐허가 된 공간, 이상적 경치와 실재하는 모습의 간극, 필요에 따라 변화하는 도시의 건축물과 흔적도 없이 사라진 장소 사이의 흘러간 시간을 포착하고 붙잡는 안경수의 풍경은 표면에 가려진 실체를 응시한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모스크바 뮤지엄, 모스크바, 러시아, 2022), 《판타스마고리아》(오퍼센트, 서울, 2021), 《비문증》(상업화랑, 서울, 2018), 《막》(트라이엄프갤러리, 모스크바, 러시아, 2017) 등이 있으며 주요 단체전으로는 《기억-공간》(아르코미술관, 서울, 2023), 《일인가구》(오산시립미술관, 오산, 2023), 《모스크바-서울: 공동의 계획들》(모스크바 미술관, 모스크바, 러시아, 2021) 등이 있다.






    〈방조제1〉, 2017, 캔버스에 아크릴릭, 45ⅹ53cm.

    양쿠라
    양쿠라는 주로 바다를 작업의 소재이자 주제로 삼는다. 바다에서 찾은 쓰레기로 작업하는 작가는 2016년부터 〈오션 플라바 몬스터〉 시리즈를 제작했다. 몬스터는 해양오염 물질 중에 가장 쉽게 유실되고 표류하는 쓰레기인 부표로 만들어졌다. 쓰레기로 만들어진 거대한 몬스터의 눈에서 나오는 빛은 관객이 자전거를 타고 페달을 구를 때 만들어지는 전기에너지로 작동된다. 이처럼 〈오션 플라바 몬스터〉는 전시장 내에서 관객과 작품이 서로 반응하는 형태로 완성된다. 작가는 관람객들이 해양오염 문제를 자신과 동떨어진 먼 개념이 아닌 우리의 일상과 가깝게 상호작용하는 관계로 인식하기를 바란다.

    양쿠라(b.1981)는 제주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작가는 일상생활에서 버려진 물건이나 주의를 끌지 않는 사물의 이미지를 재해석하여 현시대를 재해석하는 작업을 전개한다. 이러한 작업 방식을 통해 생태계와 환경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작가는 환경 단체, 과학 기술 및 예술가 간의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예술이라는 방식으로 다양한 문제에 해답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최근에는 예술과 환경 관련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오션 플라바 몬스터〉, 2022, 해양 쓰레기 부표, 자전거, 인터랙티브, 가변크기.
    엄지은
    〈해일의 노래〉는 작가가 할머니의 이야기를 녹음해 둔 파일을 발견하면서 시작된 작업이다. 이야기꾼이었던 할머니는 말을 점점 잃어 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적어지는 할머니의 말들은 염전에 쌓아둔 소금을 해일이 집어삼킨 이야기와 중첩된다. 작품 속 사람의 걸음은 진실과 허구 사이를 오가는 이야기를 따라 실제로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를 장소를 향해 나선다. 절망적이며 아름다운 과거와 현재가 노랫말로 변주되어 퍼져나간다.

    엄지은(b.1994)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하고, 동대학원 전문사에서 인터미디어를 전공했다. 작가는 카메라를 든 신체를 매개로 비디오와 퍼포먼스, 그리고 리서치 작업을 통해 감각으로서의 서사를 탐구한다. 개인의 주관적 경험이 세계의 리듬과 공명하는 순간에 주목하며, 이때 발생하는 개인의 감각이 어떻게 공동의 감각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개인전으로 《배꼽점》(신촌극장, 서울, 2023), 《워킹 메들리》(온수공간, 서울, 2021), 《LIFE VEST UNDER YOUR SEATS》(상업화랑, 서울, 2017) 등을 선보였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대학로극장 쿼드, SeMA창고, 인천아트플랫폼, 두산갤러리, 아웃사이트, WESS, 아마도예술공간, 민주인권기념관, 아트스페이스 풀, 취미가, 일민미술관, 소쇼룸, 오뉴월 이주헌 등에서 열린 단체전과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콜렉티브 '좋은이웃사람'과 '예술근육강화훈련'으로 활동하였다.







    〈해일의 노래〉, 2021, 4K, 단채널 비디오, 컬러/흑백, 스테레오, 18분 37초.
    이욱재
    이욱재는 『어디 갔을까, 쓰레기』(2017) 등 환경 그림책 작가로 활동해 왔다. 환경보호 주제를 다뤄온 이욱재의 〈찬란한 여행〉은 버려진 곰돌이 모양 페트병의 여정을 따라간다. 곰돌이 모양 페트병은 사랑받는 형태로 디자인되어 한때 사람들의 인기를 모았으나 쓸모가 다했을 땐 가차 없이 버려진다. 그 후 페트병은 이리저리 딍굴다가 결국 바다에 이르고, 돌고래 떼를 만나기도 하는 등 떠돌다가 마침내 대양의 한가운데에 모여 있던 해양 쓰레기들과 조우한다., 이른바 “플라스틱 섬”에 그들 중 하나가 되어 합류하게 되는 것이다. 〈찬란한 여행〉은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흥미 있는 이야기와 함께 실감 나는 그림을 보여주며 우리의 일상에서부터 환경보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이욱재(b.1974)는 세종대학교 서양학과를 전공했다. ‘환경 작가’라고도 불리는 그는 물, 공기, 쓰레기 등 어린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지구의 환경문제를 그림책으로 풀어낸다. 이번 전시를 통해 소개되는 그림책 〈찬란한 여행〉은 귀엽고 반짝이게 탄생했지만, 쓸모를 다하면 쓰레기로 전락하고 마는 곰돌이 페트병의 시선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주요 저서로는 『어디 갔을까, 쓰레기』(파주: 노란돼지, 2017), 『901호 띵동 아저씨』《(파주: 노란돼지, 2014), 『맑은 하늘, 이제 그만』(파주: 노란돼지, 2012), 『탁한 공기, 이제 그만』(파주: 노란돼지, 2012) 등이 있다.









    〈찬란한 여행〉, 2022, 디지털 페인팅, 가변크기.
    이재욱
    이재욱은 제주 4·3 사건을 다룬 〈Red Line〉 연작(2018),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Flare 1980〉 연작 등 역사적 사건을 주제로 작업을 해왔다. 〈굽은 물〉 연작은 일제 말기부터 1982년까지 40년간 안산시 대부도에서 운영된 선감학원 소년 수용소의 기록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당시 감금된 소년들이 모진 학대와 착취를 견디지 못하고 썰물 때를 이용하여 육지(인천, 안산, 화성 등) 방향으로 탈출을 시도하다 희생되었다. 소년 노역이라는 참담한 역사를 사진이 담아내기란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작가는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를 사진에 담는 대신 간조로 바닷물이 빠진 갯벌의 풍경을 택한다. 물이 빠진 갯벌의 갯고랑은 무엇이든 쉽게 집어삼킨다. 천천히 굽어 들어와 차오르는 물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반복해서 선감학원으로 인한 고통을 삼키고 지워나간다.

    이재욱(b.1980)은 부산 출생으로 홍익대학교에서 디지털미디어디자인을 전공하고 독일 베를린 오스트크로이츠 사진학교를 수학한 뒤, 독일 브레멘 국립예술대학교 사진미술 석사 과정을 마쳤다. 작가는 동시대 사회, 문화 그리고 그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 정체성에 관심을 가지고, 사진 매체를 통해 이를 재해석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재욱의 작업은 불합리에 대응하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하는 행위 자체이기도 하다. 《Event horizon》(갤러리룩스, 서울, 2020), 《레드라인》(상업화랑, 서울, 2019), 《너의 잘못이 아니야》(KT&G 상상마당 갤러리, 서울, 2018)의 개인전을 진행하였으며, 《정착세계》(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 2022), 《생생화화 生生化化: 이연연상 Bisociation》(아트센터 화이트블럭, 천안, 2020), 《방랑》(제주현대미술관, 제주, 2020), 《광장: 미술과 사회》(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19) 등의 전시에 참여했다.




    〈굽은 물#3〉, 2020, 디지털 C-프린트, 182ⅹ242cm.
    이태호

    작가가 소개하는 〈물-결〉의 시작은 다음과 같다. 30여 년 전 지독한 불면증에 시달리던 중, 작가는 의사의 권유로 밤낚시에 동행하게 됐다. 2월로 기억되는 그날은 몹시 추운 그믐밤이었다. 거기서 시커먼 바다의 일렁임을 새삼스레 충격적으로 목격하면서, 작가는 전율을 느낀다. 쉬지 않고 일렁이는 물결은 우리가 알 수 없는 거대한 우주 생명의 박동일까. 작가는 그 바다 풍경을 자기 삶의 여정이 끝날 때까지 간직하고 가져가야 할 기억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작품 〈물-결〉 연작은 바다의 시커먼 일렁임을 그려야겠다는 그때의 결심이 현실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한편 먹선의 리듬에 따라 세밀하고 정교하게 표현된 바다는 호흡을 가다듬고 물결의 고조에 따라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우리네 삶의 이치를 떠올리게 한다.

    이태호(b.1950)는 경남 고성 출생으로 중앙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전공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9년 기장군 철마면에 작업실을 짓고, 부산에 정주하여 작품 활동을 전개해 왔다. 작가는 ‘먹’을 주요 재료로 삼고, 오랜 시간 평면 작업에 천착하여 일상의 삶과 인간에 대해 밀도 있는 작업을 전개해 왔다. 《긴 여로의 우리는 하나의 과정이자 끝맺음일 뿐》(신세계 갤러리 센텀시티, 부산, 2020), 《그림자, 구름, 그리고…》(대구미술관, 대구, 2016-2017)등을 비롯하여 20여 차례의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모던라이프》(대구미술관, 대구, 2021), 《거대한 일상: 지층의 역전》(부산시립미술관, 부산, 2020), 《창 밖의 새는 어떻게 예술을 하는가》(오승우미술관, 무안군, 2018), 《지금, 여기》(포항시립미술관, 포항, 2015)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제16회 이인성미술상(2015)을 수상하였다. 현재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대구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 등의 미술관과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물-결 2016-4〉, 2016, 장지 위에 연필, 먹, 150ⅹ215cm.



    인천녹색연합
    인천시는 항만, 섬, 하천, 갯벌, 염전 등 다른 도시와 차별되는 환경과 함께 형성돼 온 도시다. 그래서 해야 할 일도 많고 지켜야 할 것도 많다. 인천녹색연합은 “생태계 질서의 보존과 회복”을 위해 활동하면서 특별히 바다와 갯벌의 생태 보호를 위해 노력해 왔다. 멸종위기종인 흰발농게의 서식을 확인하고 줄기찬 요구 끝에 인천시로부터 ‘영종도 갯벌 보전계획 수립’을 끌어냈는가 하면, 백령도 점박이물범 집단서식지 하늬해변 등을 ‘국가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해 그 동물들 보호를 위한 기초를 마련했다. 또한 세계 5대 갯벌인 우리나라 갯벌의 훼손을 저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해왔다. 한편으로는 인천시가 추진 중인 인천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서명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30년간 단체가 바다와 환경을 지키기 위해 실천한 교육, 시위, 워크숍, 토론, 시민결합운동 등을 소개하며 시민들에게 다시 한번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영상을 상영한다.

    인천녹색연합은 1993년에 인천배달환경이라는 이름으로 창립하였다. 1996년 7월 인천녹색연합으로 재창립하여 지금까지 1,800여명의 회원이 함께 활동하고 있는 민간환경단체다. 정부지원금 없이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인천녹색연합은 인천 자연생태 곳곳의 가치를 기록하고 알리며 야생동물과 그들의 서식지를 지키기 위한 활동을 한다. 환경권 실현을 위해 환경오염현장을 감시하고, 미세먼지와 쓰레기 없는 지구, 자연과 사람이 조화로운 사회를 그려가기 위한 활동을 지속한다. 이들은 농촌 체험,과 환경캠프, 미래 세대를 위한 다양한 생태교육을 통해 시민들의 생태적 감수성을 높이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삶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생활 속의 환경운동을 펼치며, 인천을 위한 실천적 행동을 끊임없이 모색한다.









    〈인천 갯벌, 바다, 사람〉, 2023, 단채널 영상, 5분.
    임민욱
    〈봉긋한 시간〉은 바다 위를 헤엄치는 소녀와 소녀의 주위를 감싸는 둥근 부표가 부감으로 비친다. 수면의 파동에 몸을 맡기는 소녀와 바다 아래서 넘실거리는 고운 색의 치마저고리가 평행적인 위치를 이룬다. 카메라는 하늘과 바다, 전통과 현재, 할머니와 손녀, 기억과 미래, 삶과 죽음 사이, 물 위와 물밑이라는 상대적이자 또한 상호보완적인 두 개념을 바느질하듯 이어간다. 동시에 이 작품에서 바다는 실제로는 서로 같은 시공간에서 살 수 없었던 세대, 즉 할머니와 손녀가 공존하는 새로운 차원의 시공간이 되고 있다.

    임민욱(b.1968)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한 뒤, 파리 1대학 판테옹 소르본느 조형예술학과와 프랑스 파리 국립고등조형예술학과 회화과를 졸업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정오의 화석》(티나킴 갤러리, 미국, 2022), 《만일(萬一)의 약속》(삼성미술관 플라토, 서울, 2015), 《United Paradox》(프랑크프루트 포르티쿠스 미술관, 독일, 2015), 《Heat of Shadow》(미니애폴리스 워커아트센터, 미국, 2012), 《점프 컷》(아트선재센터, 서울, 2008) 등이 있다. 그 외에도 리버풀, 리옹, 시드니, 광주 비엔날레 등과 아이치, 세토우치 트리엔날레, 《2021 타이틀 매치 임민욱 vs. 장영규》(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 2021), 《2021 광주비엔날레 GB커미션》(옛 국군 광주병원, 광주, 2021), 《내 나니 여자라》(수원시립미술관, 수원, 2020) 등에 참여하였다.





    《정오의 화석》(티나킴 갤러리, 뉴욕, 2022) 전시전경. ©임민욱

    전소정
    작품 〈보물섬〉은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노동과 생존을 이어온 한국 해녀에 대한 영상 작업이다. 영상은 소리꾼 김율희가 부르는 제주 해녀의 노동요 “이어도사나”의 가락에 따라 바다로 향하는 해녀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제주 색달 해변의 해녀들은 해초, 전복 등을 모으기 위해 바다로 잠수한다. 물질은 저승길을 오간다고 표현할 만큼 위험하고 고되지만, 그녀들에게 바다는 보물이 가득한 미지의 세계이다. 해녀들이 그토록 바라 마지않는 이어도는 죽어서야 가볼 수 있는 환상 속에만 존재하는 섬이다. 작품에서 해녀는 삶과 죽음, 현실과 신화의 경계 위에서 이상향을 향해가는 강인한 존재로 드러난다. 해녀들은 태고의 생활 방식을 지키며 채집과 사냥을 해왔고 바다 자연의 리듬과 순환에 맞춰 사는 방법을 익혀온 존재들이다.

    전소정(b.1982)은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미디어아트 석사학위를 받았다. 작가는 영상언어와 글쓰기를 통해 역사와 현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환기시키는 비선형 시공간을 창조하거나, 물리적 경계의 전환이 일상의 감각적 경험을 어떻게 관통하는지에 관심을 갖는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스위스 베른 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아뜰리에 에르메스, 아르코미술관, 파리 팔레드 도쿄 미술관, 파리 빌라 바실리에프, 제11회 광주비엔날레, 삼성미술관 리움, 오사카 국립미술관 등 다수의 개인전 및 그룹전에 참여했다. 현재 그의 작품은 한네프켄 파운데이션, 울리 지그 컬렉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등 전 세계 유수의 미술관 및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보물섬〉, 2014, 단채널 영상, 컬러, 스테레오 사운드, HD, 11분 9초.

    조광현
    작가는 스쿠버다이버로 활동하며 15년간 한반도 전역의 민물고기와 바닷물고기 거의 전 종을 추적 관찰하고 자료를 모아 세밀화로 재현, 기록하는 작업을 해왔다. 대표작으로 『한반도 바닷물고기 세밀화 대도감』,이 있고, 별도로 『갯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같은 교육용 도서가 있다. 이번 전시에 출품하는 작품들은 1,600점에 달하는 한반도 어류 세밀화 중 서해와 갯벌에 서식하면서 우리 민족의 삶과 밀접한 어종들을 선별한 50여 점이다. 오랜 기간 공들여 온 조광현의 세밀화는 『자산어보』를 집필한 선조의 실학 정신에 가까이 닿아 있다.
    조광현(b.1959)는 대구 출생으로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군산대학교 해양생물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작가는 틈나는 대로 바닷속에 들어가 온갖 물고기와 바다 동물을 관찰한다. 그 경험을 통해 해양 생물이 어떻게 생기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림에 담아내고 있다. 국내에서 해양미술의 길을 개척한 조광현은 한반도 전역의 민물 및 해양 어류를 1,600여점의 세밀화 도판으로 집대성하여 도감을 출판했다. 2006년부터 15년이라는 시간을 공들인 『한반도 바닷물고기 세밀화 대도감』은 2021년 제4회 롯데출판문화대상, 제62회 한국출판문화상, 해양수산부장관상을 수상하였다. 《조광현 세밀화전: 한국의 물고기》(사비나미술관, 서울, 2021),《조광현의 FISH》(인사아트센터, 서울, 2021), 《물속 이야기》(갤러리 담, 서울, 2016) 등 10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참조기〉, 2019, 종이에 수채화, 32×21cm.
    차기율
    차기율에게 서해와 인천의 갯벌은 눈앞에 펼쳐진 가장 역동적인 자연이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 〈기억상자〉는 구멍이 여럿 뚫린 긴 나무상자에 바다로부터 수집한 여러 오브제가 다양한 형태로 부착되어 있다. 작가는 자연에서 채취한 돌, 나무, 뼈 등의 다양한 천연 물질들로부터 책, 금속, 모니터, 스피커와 같은 문명의 상징물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에서 추출한 오브제를 활용하고 있다. 기억을 수집하고 보존하는 <기억상자>는 오랜 기간 작가가 유지해온 고고학적 태도와 주제의 연장선에 있다. 작품 〈기억상자〉는 자연에서 취한 오브제가 문명에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새롭게 말을 걸어오는 등 대화를 유도하고 있다.

    차기율(b. 1961)은 경기도 화성 출생으로, 인천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최근에는 자연의 순환원리에 의해 성장하고 변모되어온 사물에 작가로서 최소의 의견을 더하여 개입함으로서 자연이 지니는 원초적 힘과 가능성을 존중하는 작업을 실험하고 있다. 1992년 첫 개인전 《부유하는 영혼》(단성갤러리, 서울, 1992)을 시작으로 토탈미술관, 갤러리 쿤스트 독, OCI 미술관을 포함한 30여 차례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부산비엔날레, 금강국제자연비엔날레, 강원국제트리엔날레 등 크고 작은 국내외 그룹전과 프로젝트에 참여해오고 있다. 2022년 제7회 박수근 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며, 현재 국립 인천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기억 상자〉, 2023, 나무 박스와 각종 오브제, 85×25×15cm(×7점).
    하승현
    〈The Pale Red Dot〉 연작은 신안 염전에서 벌어진 비인간적 노동 착취 사건을 계기로 한다. 작가는 다큐멘터리적 시선을 취하는 대신 응시의 거리를 확보한 채 염전 표면의 사진을 제시한다. 사진은 하얗고 푸르고, 검은빛의 불규칙한 격자무늬에서 오는 조형미를 갖는다. 그러나 사진을 자세히 살펴볼 때 눈에 밟히는 붉은 점(Red Dot)은 염전 노동자들을 감시하기 위해, 그리고 도주 방지를 위해 고용주가 제공한 붉은 옷을 의미한다. 염전에서 먼 거리를 취하여 촬영된 사진은 염전을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하나의 사건으로 제시하고자 하는 작가의 선택이 담겨 있다.

    하승현(b.1994)은 계원예술대학교 사진예술학과를 졸업했다. 작가는 사회적으로 쉽게 잊히는 현실을 좇으며, 흐릿해진 근과거를 재소환하고 문제시하는 작업을 한다. 《무한동력》(공간 황금향, 서울, 2021), 《The Pale Red Dot》(서울시립미술관 SeMA창고, 서울, 2020)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사진의 조각》(아트스페이스 언주라운드, 서울, 2022), 《거의 다 왔어》(아트스페이스 언주라운드, 서울, 2022), 《동강국제사진제 국제공모전 선정작가전》(동강사진박물관, 영원, 2019)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The Pale Red Dot 6〉, 2019,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195×110cm.



    붙임3

    전시연계 프로그램 소개


    NO.
    프로그램명
    프로그램 내용
    1
    아티스트 토크 I.
    〈바다가 매개한 사건, 기억, 역사〉
    사진을 매체로 작업하는 강홍구, 이재욱, 하승현과 함께 바다에 주목하는 이유와 표현 방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각기 다른 세대를 구성하는 사진 작가들은 카메라로 어떻게 사건, 기억, 역사를 포착하고 작품으로 구현해 내는지 토론하면서 사진예술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시도한다.
    - 일시: 9월 16일(토) 오후 3시 – 오후 4시 30분
    - 장소: 인천아트플랫폼 교육실(H)
    - 참석자: 강홍구, 이재욱, 하승현
    - 모집인원: 20명(예정)
    2
    아티스트 토크 II.
    〈바다가 매개한 작업, 풍경, 서사〉
    작가들이 머무는 공간은 작품 활동에 강한 영향력을 미친다. 《황해어보》 전시에 참여하는 김재유, 안경수, 엄지은은 인천과 경기지역 레지던시와 프로그램에 함께한 이력이 있다. 바다를 둘러싼 문제의식의 배경과 이 주제를 미술로 풀어가는 각자의 방식에 대해 각각의 경험을 나눈다.
    - 일시: 9월 16일(토) 오후 4시 30분 – 오후 6시
    - 장소: 인천아트플랫폼 교육실(H)
    - 참석자: 김재유, 안경수, 엄지은
    - 모집인원: 20명(예정)
    3
    강연 프로그램
    〈실천의 바다〉
    바다와 특수한 관계 맺기의 방식은 다양하다. 서해 5도에 밀려온 북한 쓰레기를 수집해 북한 사람들의 삶과 산업을 조사하는 북한연구학자 강동완, 해양 쓰레기를 분류하고 기록하는 방식은 강동완과 유사하나 해양 생태계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김정아, 인천에서 거주·활동하면서 인천에 멸종 위기인 저어새를 비롯 연안 생명공동체를 지키는 미술행동을 하는 성효숙과 함께 현실적이고 실증적인 개입과 실천의 장소로서 바다에 대해 논의한다.
    - 일시: 9월 17일(일) 오후 3시 – 4시 30분
    - 장소: 인천아트플랫폼 교육실(H)
    - 참석자: 강동완, 김정아, 성효숙
    - 모집인원: 20명(예정)
    4


    학생 참여 워크숍
    〈세밀화로 완성되는 도감의 세계〉
    조광현은 스쿠버다이버로 활동하며 15년간 한반도 전역의 민물고기와 바닷물고기 거의 전 종을 추적 관찰하고 자료를 모아 세밀화로 재현, 기록하는 작업을 해왔다. 1,600점에 달하는 한반도 어류 세밀화를 도감으로 묶어내기까지의 기획과 과정에 대해 듣고 어류 세밀화 그리기를 학생들과 함께 시도해 본다. 세밀화와 도감에 관심 있는 미술, 디자인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 일시: 10월 31일(화) 오후 3시 – 오후 4시 30분
    - 장소: 인천아트플랫폼 교육실(H)
    - 참석자: 조광현
    - 모집인원: 20명(예정)
    5
    장애예술인×비장애예술인 교류 워크숍
    〈함께하는 바다〉
    발달장애예술인과 예술 전공 학생들이 함께 소통하는 교류 워크숍. 《황해어보》 전시를 관람하고 전시와 작품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서 드로잉하는 작업을 모아 공동의 작품을 만들어본다.
    - 일시: 11월 7일(화) 오전 11시 – 오후 12시 30분
    - 장소: 인천아트플랫폼 전시장 1(B) 및 교육실(H)
    - 참석자: 발달장애예술인 교육기관 스페셜아트(대표: 김민정 대표), 장애예술인, 인천지역 미술대학생
    6
    수어 도슨트 프로그램
    《황해어보》 전시에 대한 수어 해설앱을 제작하였으나 기획자와 함께 전시와 작품에 대해 묻고 답하는 기회는 흔치 않다. 수어해설사를 모시고 전시 기간 중 1일 수어 도슨트 프로그램을 진행해 본다.
    - 일시: 9월 - 10월 중(차후 공지)
    - 장소: 인천아트플랫폼 전시장 1(B) 및 교육실(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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