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변보호 여성' 살해범 4일만에 검거

    사건/사고 / 이대우 기자 / 2025-06-15 1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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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서 지인 접촉했다가 덜미
    도주경로ㆍ범행 동기 등 조사 중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자신이 스토킹 하던 여성을 살해하고 도주한 40대 남성이 생활비를 구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세종시에서 A씨를 검거, 대구로 옮겨와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새벽 3시30분경 대구 달서구에 소재한 한 아파트에서 가스 배관을 타고 6층의 한 가구에 침입, 신변보호를 받던 피해자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딸에게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그는 범행 직후 자신이 아는 사람 명의의 차를 이용해 세종시 부강면에 있는 야산으로 도주했다.

    해당 차량을 버려둔 채 그는 택시를 이용, 부친의 산소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고, 그 이후 카드, 휴대전화 사용, CCTV 포착 등 생활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며칠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A씨는 세종시 조치원읍 길가에 있는 컨테이너 창고 앞에 A씨가 온다는 정보를 입수, 잠복하고 있다가 그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가 현금 부족 등으로 도주에 어려움을 겪다가 지인에게 연락 후 접촉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A씨는 지인에게 연락한 후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를 타고 창고로 찾아왔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며칠간 이어진 도주에 지치고 돈도 떨어져 도움을 받기 위해 지인에게 연락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도주 경로, 범행 동기 등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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