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초등돌봄 구조적 전환 시동

    교육 / 여영준 기자 / 2022-12-12 1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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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교육청과 대화 갖고 지속적 예산지원등 논의
    초등생 '방과후학교' 내년 3월부터 학교서 운영키로
    ▲ 김길성 구청장(왼쪽)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오른쪽)이 초등돌봄 문제 해결을 위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중구청)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서울 중구는 지난 9일 김길성 구청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중구 초등돌봄 문제 해결을 위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조희연 교육감은 국가적 돌봄정책의 방향이 결정될 때까지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중구 초등돌봄에 지속적인 예산지원을 약속하고 근거 조례 제정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그간 구가 위탁받아 1년간 진행했던 초등 <방과후 학교>는 협약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오는 2023년 3월부터 학교에서 운영하고 구는 행정·재정 지원을 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이날 대화의 물꼬를 트고 앞으로 실무 TF를 구성해 구의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과 돌봄 서비스를 계속 받을 수 있도록 구체적 방안을 논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구는 초등돌봄을 2019년부터 직영하면서 심각한 구조적·재정적 부담을 안게 됐다. 지난 4년간 182억원의 구 재정을 투입했으며 이는 교육청이 운영했던 시기의 5배에 달하는 규모라는 게 구의 설명이다.

    이에 구는 구 초등돌봄의 지속 가능성과 확장성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교육청과 국가가 함께 나서줄 것을 지난 8월부터 지속해서 요청했다.

    아울러 구는 10여 차례 학부모 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어려움을 설명하고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해 왔다.

    김 구청장은 "어떤 경우에도 질 높은 초등돌봄 운영은 유지돼야 한다는 게 구청과 교육청의 공통된 입장"이라며 "중구 돌봄이 마주한 구조적·재정적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구조로 전환될 수 있도록 교육청이 적극적으로 대안을 함께 찾아줄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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