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최광대 기자] 서울특별시가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기 가평군에 1억 원의 재해구호금을 긴급 지원했다. 24일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경기도와 가평군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를 찾아 서태원 가평군수에게 구호금을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용태 국회의원도 참석해 피해 복구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병민 부시장은 “지역민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 지방정부 간 연대의 본질”이라며, “수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서울시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서태원 군수는 “서울시의 신속한 지원에 감사드리며, 군도 전 행정력을 동원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대통령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도 24일 비공개 일정으로 가평군 북면 백둔리 수해 현장을 찾아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김 여사는 피해가 심한 주택에서 그릇과 가재도구를 닦는 등 복구 작업을 도왔으며, 군 장병 300여 명의 점심 식사 준비와 설거지 봉사에도 함께했다. 이 행보는 사전 알림 없이 조용히 진행됐으며, 대통령실 관계자는 “진심을 담아 수재민을 위로하고 봉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가평군은 16일부터 20일 새벽까지 집중호우가 내려 산사태, 침수, 주택 파손, 농작물 피해 등 대규모 재난이 발생했다. 군민과 군 장병, 민간단체 등이 복구 작업에 힘을 모으고 있으며, 여러 단체와 기관에서 성금 및 구호물품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가평군 설악면 이장협의회는 피해 이재민을 위한 성금 100만 원을 기탁했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경기북부본부는 생수 8,000개를 지원했다. 이들은 모두 피해 주민과 복구 인력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다.

 

이번 집중호우로 가평군은 인명 피해 8명(사망 4명, 실종 3명, 부상 1명), 재산 피해 약 346억 원으로 집계됐다. 피해 지역에는 단전·단수 등 불편이 일부 계속되고 있으며, 임시 대피소 12곳에서는 이재민들이 생활용품과 식사를 지원받고 있다. 경기도와 가평군은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를 운영하며 긴급 대응 중이고, 정부는 가평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지원에 나섰다.

 

경기도도 자원봉사자 760여 명을 가평군에 순차 투입해 복구 작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피해 소상공인과 농가, 유가족들에게 재정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 호우로 파손된 주택과 차량 등의 정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1억 원 재해구호금 외에도 아리수 병물 1,920병, 모래주머니 1,000개, 흡수성 마대 1,100개 등 구호 물품을 지원했으며, 민간기업들도 생수와 스낵, 음료 등을 후원하며 복구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앞으로도 자원봉사 인력을 현장에 파견해 피해 복구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