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병기, 당 ‘제명 처분’에 재심 청구... 의총 표결로 판가름

    정당/국회 / 이영란 기자 / 2026-01-14 1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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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공천헌금 3천만원 연루 의혹으로 金 자택 등 압수수색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당 ‘제명’ 처분에 맞서 재심을 청구하면서 사실상 동료 의원 163명에 정치적 명운을 맡긴 가운데 경찰이 14일 ‘공천헌금 3천만원’ 연루 등 혐의로 김 의원 자택 등 6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하고 나서 주목된다.


    현재 김 의원은 차남의 숭실대학교 편입 청탁과 부인의 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수사 무마 청탁 등 12가지에 달하는 각종 혐의로 고발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전 동작구의원 2명은 지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김 의원 부인에게 각각 현금 2000만원과 1000만원을 건넸다가 나중에 돌려받았다는 공개 탄원서를 당에 제출하면서 이지희 구의원을 이 과정에 개입한 인물로 지목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강선우 의원이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 1억원을 수수한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 당 윤리심판원이 ‘제명’을 의결한 직후 “즉각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서 탈당 여론이 들끓고, 지도부가 ‘비상징계권 발동’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압박에 나섰지만 버티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다만 윤리심판원의 제명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특히 김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장기화할 경우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 악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 퍼지면서 갈수록 설 자리가 좁아지는 기류다.


    한편 재심에서도 제명이 결정되면 김 의원의 거취는 최고위원회의 보고를 거쳐 의원총회 표결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재적 의원 과반이 찬성할 경우 강제 출당조치 되는 것이다.


    현재 민주당 소속 의원은 총 163명으로, 김 의원 제명 의결을 위해선 82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한국 정치사에서 현역 의원 제명사례가 적지 않았지만, 원내대표 출신에 대한 제명조치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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