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방부장관 후보자에 내정된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의 예전 발언을 둘러싸고 야당으로부터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이 “우리 당 최고의 국방 전문가”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 사무총장은 14일 오전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신원식 후보자가 군사 쿠데타를 '애국'으로 표현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떤 발언이 있었는지 진위를 아직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답하긴 뭐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이 가중되는 시기에, 또 북한과 러시아가 긴밀히 무엇을 협의하는지 모르지만 이런 움직임이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는 국방부 장관을 탄핵하겠다고 한다. 탄핵이 되면 6개월간 대한민국의 국방 책임자가 부재하게 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긴밀한 시기에 당으로서는 빨리 최고의 국방 전문가를 장관으로 임명해서 국방에 공백이 없도록, 국민의 안전에 공백이 없도록 해주십사 (윤석열 대통령께)건의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 후보자가)어떤 발언을 했는지 모르지만 한 부분을 가지고, 한 몸의 머리카락 하나 정도 있는 걸 가지고 그 사람의 전부를 평가할 수는 없다”며 “과는 과대로, 또 공은 공대로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은 능력대로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활용하는 게 인사 아니겠는가”라고 거듭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입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게 국가 안보이고, 안보에 대해 전문적인 식견과 역량, 군을 통솔하고 지휘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분이 중요하지, 달콤한 말로 국민들을 현혹하려고 하는 그런 분이 필요한 건 아니다”라며 “어쨌든 우리 당의 최고의 국방 전문가라는 사실이 우리 당 대표께서 (신 후보자를)추천하시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원식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비판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신 후보자에 대해 “우리 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궁극적으로 군 전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2016년 촛불혁명을 반역이라고 말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정상적 사고로는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극언을 서슴지 않았던 인사”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특히 “12.12 군사쿠데타를 나라를 구한 것이라고 하고 5.16 군사쿠데타를 혁명이라고 하는, 이미 역사적 평가와 헌법적 판단이 내려진 사실조차 부정하는 위험한 역사관”이라며 “전두환 세력의 부활, 하나회의 부활이냐는 국민적 분노가 크다”고 지적했다.
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이번 2차 개각에 대해 “감동은커녕, 정당성도, 명분도 없는 돌려막기이자 인사테러”라고 말했다.
배 원내대표는 세 장관 내정자들을 두고 “두말 필요 없이 누구나 알고 있는 이념전쟁의 돌격대원들이자, 참으로 구태의연한 재활용 인사”라며 “윤석열 정권 인사풀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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