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이 최근 경기 김포시를 서울에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거센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일 “정략적으로 선거를 앞두고 포퓰리즘적 문제를 제기하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충분한 검토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의견 수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그냥 일단 던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장 김포시내에서도 서울 편입을 찬성하고 반대하는 분들로 나뉠 것”이라며 “쓰레기 매립지가 인근에 있는 지역 같은 경우는 자칫 서울의 쓰레기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지금 김포지역에서 서울의 쓰레기 매립, 반입을 금지시켰는데 서울 편입이 되는 순간 쓰레기 매립을 서울시 것을 받게 되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또 “김포 지역내에서도 지역상황에 따라 (찬반이)갈리고 경기도와 서울의 이해관계도 당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시 주민들도 생각이 다르실 텐데, 김포를 받는 게 우리한테 유리할지, 또 만약 김포만 받게 되면 지금 벌써 여당에서 나오는 얘기가 과천, 의왕, 광명, 남양주 등등인데 서울의 인근 도시를 다 붙인다, 과연 이러면 김포는 되고 다른 데는 안 되고 이럴 수 있겠는가”라며 “수도권으로 출ㆍ퇴근이 더 많은 건 김포보다도 일산 이런 쪽이기 때문에 생활권을 기준으로 해보면 다른 지역이 더 우선이 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에 대해 던질 때는 굉장히 신중하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 또 당사자인 서울시와 경기도 지자체 간 협의 조정들을 거치면서 정치권이 수용을 해야 하는데 지금은 반대”라며 “정치권이 던지고 지방자치단체들은 한 번도 검토된 적이 없는데 ‘이게 뭐지?’ 이런 상황이 된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또한 그는 “문제를 던지는 방식, 절차적 문제가 첫 번째고 두 번째는 책임 있는 여당이고 그 여당의 당 대표라면 국토대전략 차원에서 얘기를 해야 한다”며 “우리 당은 이미 이런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할 생각이 있는데 우리 당은 전부터 부울경(부산ㆍ울산ㆍ경남) 지역, 또 호남권 등에서 지역 균형발전과 미래 사회를 대비해 메가시티를 주장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국토 전체를 놓고 어떻게 할 거냐 하는 얘기를 해야 하는데 김포를 서울에 붙이냐 마냐 하면 논란 자체가 매우 협소해지고 아무런 미래 전략이 없는 얘기가 되는 것”이라며 “또 지역이기주의만 부추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존에 우리가 광역시ㆍ도, 그리고 시ㆍ군ㆍ구, 읍ㆍ면ㆍ동 행정체계까지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걸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며 “여러 차례 행정체계 개편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우리 당은 이미 준비돼 있고, 전체적으로 행정대개혁을 제안하고 여당과 협의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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