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안철수·유승민·심상정·김동연에 손짓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2-02-16 14: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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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통합정부론’ 띄우며 세력 확장 모색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야권의 ‘정권교체론’에 맞서 “네 편 내 편 가르지 않고 실력에 따라 사람을 쓰겠다”라며 연일 ‘통합정부론’을 내세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의 ‘통합정부’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 등 진보진영 인사는 물론 보수진영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까지 함께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박광온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16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정권교체가 만능이 아니다. 승자독식과 증오의 정치를 바꾸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며 “모든 정당과 우리 사회에서 각각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세력들이 함께하는 정치가 시대정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통합정부론은) 함께할 수 있는 모든 분이 함께하는 새로운 정치”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포함해 심 후보와 김 후보까지 다 포함해 모든 정치세력이 국회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선거제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합정부론)은 슬로건 차원이 아니라 반드시 실천돼야 할 방향”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민주당 일각에서 “유 전 의원과도 통합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는 제안이 나온 것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 중부담·중복지 제안을 해서 큰 울림을 주신 분”이라며 “충분히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앞서 같은 당 정성호 의원도 전날 CBS 라디오에서 사견을 전제로 "유승민 전 후보나 이런 분들 굉장히 능력 있는 분 아니겠느냐"라면서 "위기 복에 동의하고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준다고 하고 하면 충분히 (내각에) 임명할 수 있다"고 유 전 의원을 언급한 바 있다.


    조응천 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 역시 통합정부론을 부각했다.


    조 공동상황실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후보의 통합 의지는 아주 단호하고 분명하다”며 “심 후보나 김 후보 모두 염두에 두고 있다. 그 누구도 제한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유불리를 따지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위기극복 총사령관을 넘어 통합대통령이 되겠다는 쪽으로 방점을 찍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조 공동상황실장은 유 전 의원과의 통합정부 구상에 대해서는 “선거 기간 중 다른 당에 계시는 분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전날 부산을 찾아 앞으로 진영을 가리지 않고 유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쓰겠다"며 "좋은 정책이라면 연원을 따지지 않고 홍준표 정책이라도, 박정희 정책이라도 다 가져다 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 편이면 어떻고 네 편이면 어떠냐. 전라도 출신이면 어떻고 경상도 출신이면 어떠냐. 왼쪽이면 어떻고 오른쪽이면 어떻냐. 박정희면 어떻고 김대중이면 어떻냐"며 "국민에 도움이 되는 것이면 뭐든지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인에게 이념과 사상이 뭐가 중요하냐. 이념과 사상을 관철하고 싶으면 학자나 사회사업가, 사회운동가를 해야 한다"며 "내 신념과 가치가 국민과 어긋나면 과감히 포기하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게 민주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합은 쉽지 않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유능한 사람이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의 정부가 바로 여러분이 원하는 정치 아니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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