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한동훈, 선거에 결정적 영향 못 미칠 것”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4-01-16 14: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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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지지 세력 늘어나지 않아”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와 관련해 16일 “선거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지 않는다”라고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좀 젊고 발랄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일반 국민으로부터 지지가 높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건 국민의힘의 열성적인 지지자들이 환호를 지르는 것이지, 특별히 한 위원장의 새로운 지지 세력이 늘어났다고 보지 않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비슷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지 않은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것도 별로 의미가 없다. 과거 21대 총선 당시 황교안 대표의 지지율도 24% 가까이 올라갔었는데 막상 선거를 해보니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걸로 나타나버렸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취임해서 지금까지 전국을 돌면서 얘기하지만 당의 변화한 모습은 하나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라며 “과거부터 쭉 나오던 얘기만 나오고 새로운 얘기가 안 나온다”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수직적 당정 관계라는 것도 깨질 수가 없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3년 이상 남아 있는 상황에서 이 당이 아무리 발버둥 쳐봐야 대통령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며 “한동훈 위원장이 대통령을 거론하지 않는다고 하면 그 자체가 벌써 대통령의 이미지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거기에서 더 발전해서 새로움을 제시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그는 최근 ‘제3지대’ 정당들의 연합 문제에 대해서는 “한 정당이 될 수가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 그분들이 빅텐트니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런 생각이 있으면 만들지 말고 가장 국민의 관심이 있는 쪽으로 가서 합세를 하면 되는 것 아닌가. 각기 정당을 만든다는 건 자기 나름대로의 이해가 있기 때문에 만드는 것 아니겠나”라며 “합치려고 할 것 같으면 많은 진통 과정을 겪어야 하는데 거기에서 잡음이 나오기 시작할 것 같으면 오히려 더 부정적 효과만 나온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그래도 가장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정당 쪽으로 몇 개가 합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간 이른바 ‘낙준연대’와 관련해서는 “그것도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가장 큰 덩어리라고 하지만 이낙연 대표가 지향하는 목표, 이준석 전 대표가 지향하는 바, 이것이 서로 합치가 돼야 하는데 그게 쉽게 되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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