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신당 창당 띄우는 이준석 행보에 회의적 시각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3-11-20 14: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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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은아 "李, 창당이 제1목표 아냐" 이상민 "국힘 잔류할 듯"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연일 신당 창당설을 띄우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신당 창당에 뜸을 들이는 이유가 당 잔류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지적에 선을 긋고 있지만 당 안팎에서 창당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는 모양새다.


    실제 이 전 대표 측근인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오전 SBS 라디오에서 "신당 창당이 제1 목표는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라고 수긍하면서 “이준석 (전) 대표는 쫓겨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래도 끝까지 풀어야 할 것을 풀어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 것"이라며 "신당보다는 국민의힘 잔류 (가능성이) 더 많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정치적 목표나 계산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이 전 대표는 바른정당부터 새로운보수당까지 이어지는 신당에 대한 트라우마, 어려움을 이미 겪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바른정당은 이 전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유승민 전 대표 등과 함께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해 창당한 정당이다. 이후 안철수 의원과 바른미래당으로 재창당하는 절차를 거쳤으나 불화 끝에 2020년 2월17일 21대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으로 복당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이준석 신당은 그냥 이 전 대표가 한다는 것 뿐이지 실체가 지금 없다"며 "(온라인 당원) 3만명을 모았다고 하는데 정당은 사람 모으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어느 방향으로 어떤 정당을 만들 것인지가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전 대표 혼자만으로는 약점도 있고 한계도 있다. 혼자는 못 한다"고 거듭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그는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또 민주계 세력들이 뜻을 같이하는 공통분모를 찾아서 한다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안타깝게도 ( 이 전 대표가 금태섭 전 의원) 두 사람과 합하기는 굉장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제가 두 사람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안다. 성격과 가치관이 굉장히 다르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채널A 라디오쇼에 출연해 "만에 하나 서로 필요에 의해서 합치더라도 내분 가능성이 크지 않겠느냐"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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