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단톡방 여론 형성, 바람직하지 못해”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4-01-22 14:2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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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이런 의사 결정들 우려”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이 22일 “당과 대통령실의 논의 내용이 정제 과정 없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이를 의원 단톡방에 올려 당의 전체 의사인 것처럼 여론을 형성해나가고 결국 당의 결정이 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전날인 21일 ‘친윤’ 이용 의원이 당내 의원 단체대화방에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위원장의 줄 세우기 공천 행태에 실망해 지지를 철회했다’는 내용의 기사 링크를 공유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당이 정말 위기에 있고 어떤 큰 문제에 부딪혔을 때 우리 당의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 자체가 공개적이고 건강한 방식으로 다양한 의견들이 표출돼서 그것들이 집약되는 방식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에서 어떤 논의가 있을 수 있고 당과 대통령실의 논의도 있을 수 있는데 그런 논의의 내용들이 어떻게 정제가 돼서 밖으로 나가는 것이 당을 위해 바람직하고 당을 위해 도움이 되는지는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인데 날 것으로 나가거나 날 것에 뭐가 덧붙여져서 언론을 통해 보도가 되고, 그 언론을 또 의원들의 단톡방에 올리거나 하면서 그게 당 전체의 의사인 것으로 계속해서 여론을 형성해 가는 방식은 건강하지 않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처음 있는 일도 아니고 그동안 우리 당이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계속 이런 방식의 의사 결정들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 국민들, 또 많은 분들이 당을 위해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직접 들은 게 없기 때문에 확인할 수는 없지만 한동훈 위원장께서 어제 사퇴 요구가 있었다는 언론 보도에 즉각적으로 ‘국민을 위해 나선 길이다. 할 일 하겠다’고 답변하신 것에 여러 의미가 다 들어 있다는 생각”이라며 “사퇴 요구를 받았다면 당사자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인데 그 언론 보도에 대해 그와 같이 답변하신 것으로서 모든 답은 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한동훈 위원장을 위기 상황에서 모셔올 때 앞으로 우리가 새로운 비대위원장이 오면 어떤 모습으로 당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에 대해 많은 논의들이 있었고 그 논의들이 어떻게 반영돼야 할 지에 대해 기대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그런 여러 기대들을 담아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국민만 보고 할 일을 하고 계시고, 그런 여론들에 대해 당이 전하는 것을, 또 당에서 밝히는 입장에 정부나 대통령실의 여러 상황들을 고려하고 판단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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