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류호정, 새로운 세력 만들겠다면 탈당해야”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3-12-12 14: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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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 설득하려면 가장 명분있는 모습으로 추진해 나가길”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정의당 류호정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이 최근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선언한 가운데 이곳에서 이탈해 정의당으로 복귀한 장혜영 의원이 12일 “새로운 세력을 만들겠다고 하면 그 세력에 가서 하는 게 상식적인 일”이라며 류 의원의 탈당을 촉구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류호정 의원은 탈당을 해야 하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게 하는 게 류호정 의원이나 세번째권력에 좋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세 번째권력에 남아 있을 때도 비슷한 토론을 했는데 결국 국민들과의 신뢰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의당이 아니라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하면 그 세력에 가서 하는 게 누가 봐도 상식적인 일”이라며 “그게 아니라고 한다면 사람들은 ‘왜’라는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고, 그 ‘왜’에 대답하는 방식이 수세적 정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류 의원이, 그리고 세 번째권력이 저와 다른 선택을 한 부분들이 있는데 그 뜻을 가지고 국민들을 설득해보고자 한다면 저는 가장 멋진 모습으로, 가장 명분있는 모습으로 그 방향을 추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정의당 ‘회군’ 결정 배경에 대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정의당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면서 당원들, 시민들과 쌓아왔었던 정치적 신뢰를 지키는 길이 뭐냐 생각했을 때 세 번째권력을 나와서 정의당 국회의원으로서 주어진 일을 충실하게 하는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리 재주가 있고 계획이 있다고 하더라도 나를 지지해주던 사람들의 신뢰가 없으면 그 정치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그런데 세 번째권력 행보를 거듭해나갈수록 현장에서 제가 느끼는 정치적 신뢰가 강화되고 확장되기보다는 지금까지 제가 쌓아왔던 신뢰에 대한 오해, 의심 같은 것들이 늘어나는 것을 느끼면서 딜레마를 많이 느꼈다”고 밝혔다.


    한편 류호정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당내에서의 탈당 요구와 관련해 “재창당 방침이 녹색당과 선거연합정당으로 결론이 난 건 아니고 절차를 완료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더 많은 설득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류 의원은 “지금 당내에서 노선 투쟁 같은 게 벌어지고 있는데 한쪽은 당연히 해당행위자로 몰리는 상황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예전에 민주노동당에서 진보신당으로 오고 통합진보당으로 오고 했던 역사들을 봤을 때 정의당이 그때처럼 분기점을 맞이해서 서로 생각을 갖고 경쟁하고 있지 않은가. 그 부분에 대해 1월 총투표가 끝난 후에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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