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쓰나미 몰려와, 제2창당 불가피”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23-04-27 14: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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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너무 넋 놓고 있는 듯한 모습”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전당대회 돈 봉투’ 논란에 휩싸인 당의 현 상황과 관련해 27일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고 이후 제2의 창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두가지가 필요한데 첫째 ‘남처럼 정신’이 필요하다. 2004년 17대 국회의원 선거할 때 선거 한달 앞두고 남궁석 후보가 장애인 단체에 10만원 기부한 게 논란이 됐는데 선거 한달 앞두고 바로 출마를 포기했다. 그걸 저는 ‘남처럼 정신’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남궁석 의원과 같은 정신으로 이번에 돈 봉투를 주거나 받거나 했던 의원들은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라며 “그런 분들은 스스로 (내년 총선)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그는 “우리가 지금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 않는다면 더 큰 위기를 맞을 수가 있다”며 “이번에 총선 물갈이 정도가 아니라 판갈이 신호탄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남처럼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 송영길 전 대표가 탈당했는데 이건 서막에 불과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실명이 언급되고 있는 윤관석ㆍ이성만 의원의 거취에 대해서도 “출마할 수 있겠는가. 공천 받을 수 있겠는가”라며 “그분들의 결단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자진 퇴진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이 상황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 그리고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죄인의 심정으로 바짝 엎드려서 다가올 쓰나미에 ‘남처럼 정신’으로 무장하는 자세로 있어야 한다”며 “지금 국민들은 돈 봉투 사건을 대하는 민주당의 자세와 태도를 유심히 보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국민들을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지금 당의 대응과 관련해서도 “너무 넋 놓고 있는 것 같다”며 “내일(28일) 새 원내지도부가 선출되면 심기일전해서 우선 돈 봉투 의혹 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 상황도 파악하고 검찰이 어떤 카드를 던질지 모르기 때문에 여기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송영길 의원이 빨리 핵심 관계자들, 연루자들을 접촉해서 상황 파악을 해서 진상을 국민들 앞에 투명하고 한 치의 의혹 없이 본인 스스로 대국민 발표를 해야 한다”며 “발표 후에 본인이 책임질 부분은 정치적으로, 법적으로 책임을 다 지고 내려놓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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